by김자영 기자
2014.10.09 09:29:19
국내외 주요 동호회 매년 초청 행사..해외 동호회는 현대차 외교사절단으로
[이데일리 김자영 기자] 현대자동차(005380)가 국내외 자동차 동호회 관리에 적극 나서고 있다. 해외 동호회는 국내로 초청해 브랜드를 알리고 외교 사절단으로 활용한다는 계획이다.
9일 현대차에 따르면 현대차는 지난달 말 해외 주요 동호회를 국내로 초청해 4박5일간의 프로그램을 운영했다.
이번 초청은 지난해에 이어 2회째로, 현대차의 글로벌 주요 거점인 미국과 브라질, 인도 등 14개국의 우수 동호회 회원 30여명을 초청했다. 특히 이번에 초청된 글로벌 동호 회원들은 ‘HMC 브랜드 엠버서더’로 활동하게 된다.
동호회원들은 아산공장과 현대제철의 생산라인을 견학하며 현대차의 생산과정을 직접 보고 품질 우수성을 체험했다.
현대차 관계자는 “매체를 통해 보는 브랜드 이미지가 아닌 직접 체험해보며 제품에 대한 신뢰도를 높일 수 있는 시간을 가지도록 계획했다”고 설명했다.
또 동호회원들은 양재동 본사와 서울 강남 도산사거리에 새로 만든 ‘현대모터스튜디오’를 방문해 현대차의 현재 발전 과정 및 향후 발전 방향성에 대해서도 직접 체감했다.
현대차는 안산 스피드웨이에서는 에쿠스와 그랜저 등을 시승해보는 특별한 시간을 제공하고 남양연구소에서는 주행시험장과 충돌시험장에서 다양한 현대차 모델의 시험 장면을 공개했다.
현대차는 국내 동호회 행사도 활발하게 열고 있다. 적극적으로 활동 중인 싼타페, 그랜저, 제네시스 등 각 차종별 동호회원들을 매년 초청해 다양한 행사를 개최하고 있다.
현대차는 지난 7월 동호회원들을 초청해 제네시스 충돌 시연회를 열었다. 공개 응모를 통해 선정된 동호회 회원과 블로거가 울산 출고센터에서 직접 충돌에 사용될 제네시스를 선정하도록 해 공정성을 더했다.
제네시스 충돌 시연회에서는 실제 충돌 사고 상황과 가장 유사한 조건인 스몰 오버랩 충돌 테스트를 진행했다. 스몰 오버랩 충돌 테스트는 시속 40마일(64km/h)의 속도로 1.5m 높이의 벽에 운전석 앞부분 25%가 충돌하는 테스트로, 실제 사고시 운전자가 핸들을 돌려 비껴가는 경우가 많아 미 고속도로안전보험협회 평가 항목 중 가장 최근에 적용한 항목이다.
기아차 역시 동호회 관리에 적극적이다. 지난달에는 쏘렌토 출시와 함께 동호회원과 블로거 시승 행사를 미디어 행사보다 먼저 실시하기도 했다.
기아차는 시승 전 안전 교육을 실시한 뒤 서울 시흥센터에서 출발해 태백 레이싱 파크까지 시승을 진행했다. 고속도로 로드쇼에서는 엔터테인먼트와 편의장치를, 지방도로 로드쇼에서는 올뉴 쏘렌토의 동력과 연비를 체험할 수 있도록 했다.
자동차 업계 관계자는 “동호회원들은 해당 브랜드에 대해 큰 애정을 갖고 있는데다 전문적인 지식도 많아 구전효과에 가장 중요한 역할을 한다”며 “최근 몇년새 자동차 업계에서 동호회원들을 공을 들이는 분위기”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