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김기훈 기자
2014.05.20 07:52:28
[이데일리 김기훈 기자] 대신증권은 20일 하이트진로(000080)에 대해 1분기 어닝 쇼크를 기록했다며 맥주점유율 상승세 전환 과제 해결이 시급하다고 진단했다. 투자의견 ‘중립’, 목표가 2만5000원은 유지했다.
이선경 대신증권 연구원은 “하이트진로의 1분기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전년동기 대비 각각 3.3%, 77.8 감소한 4092억원, 106억원에 그쳤다”며 “시장 기대치를 크게 밑도는 어닝 쇼크”라고 평가했다.
맥주 매출이 작년 같은 기간보다 21% 줄어든데다 맥아관세율 인상으로 맥주 영업적자가 139억원에 달했다는 설명이다.
이 연구원은 “지난달 초 맥주 주력 브랜드인 ‘하이트’ 리뉴얼 후 맥주 점유율 회복이 과제”라며 “롯데칠성의 맥주시장 진출로 마케팅비 지출이 2분기에도 확대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다만 지난달 이후 맥아 계약 단가가 10% 하락한 점을 고려하면 1분기보다 원가 부담은 다소 완화될 것이라는 견해다.
그는 “올해 영업이익은 전년대비 44% 감소할 것”이라며 “영업이익 감소와 전년도 자산처분이익의 높은 기저로 순이익은 영업이익 감소폭보다 큰 68% 감소가 예상된다”고 말했다.
이 연구원은 “올해 마케팅비 지출을 확대하더라도 맥주부문 점유율을 상승 전환시키는 것이 향후 회사의 운명을 결정할 핵심 요인”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