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함정선 기자
2013.09.11 07:53:40
[이데일리 함정선 기자] 삼성증권은 11일 애플의 아이폰 신모델 출시에 대해 아이폰5S와 아이폰5C가 스마트폰 시장에 파괴적인 영향은 미치지 못하리라는 분석을 내놨다.
이에 따라 애플 부품주인 LG디스플레이(034220)와 LG이노텍(011070)에 대한 ‘중립’ 의견을 유지하고 안드로이드 진영의 삼성전자(005930)와 LG전자(066570)가 수혜를 입을 것으로 전망했다.
조성은 삼성증권 연구원은 “아이폰5C의 가격은 16GB 549달러로 가격 혁신을 기대했던 시장 기대치인 399~449 달러보다 높았다”며 “보조금이 높은 국가에서 가격 파급력을 예상하기 어렵고, 보조금이 적은 국가에서는 기기를 변경할 가격이 되기에는 너무 비싸다”고 판단했다.
조 연구원은 아이폰 신모델의 가격 때문에 하이엔드 스마트폰의 가격 인하 도미노 현상 역시 피할 것으로 봤다. 그는 “애플이 당장의 이익을 유지하려는 전략을 취했다”며 “그러나 이로 인해 시장점유율, 평균판매가(ASP), 매출총이익률 하락 추세를 피할 수 없다”고 평가했다.
이와 함께 조 연구원은 아이폰의 신모델이 삼성전자와 LG전자에 미치는 영향이 매년 감소하고 있다며 오히려 중장기적으로 수혜를 볼 것으로 판단했다.
그는 “아이폰 범용화는 단기적으로는 삼성전자와 LG전자에도 하이엔드 스마트폰 마진 하락에 대한 부담을 시사한다”며 “그러나 중장기적으로 보면 업계 재편의 수혜자임은 분명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