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장순원 기자
2013.04.30 08:11:15
"양적완화로 얻는 효용 감소"
[이데일리 장순원 기자] 김중수 한국은행 총재는 선진국 양적 완화 탓에 불확실성이 증폭되고 있다며 대응방안을 고심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김 총재는 30일 한은 본관에서 열린 대기업CEO와 간담회에서 “미국과 유럽, 영국, 일본을 포함해 기축통화를 쓰는 나라가 양적완화에 동참하면서 통화의 상대가치가 변하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비기축통화국 입장에서는 불확실성이 증폭되고 있다”며 “현명하게 대처하는 게 숙제”라고 설명했다.
이어 “수출기업은 통화가치 자체로 중요성 있을 테고 내수는 수입산업과 경쟁 관계에 있으니 (통화가치의 안정성이) 매우 중요한 과제”라면서 “국제통화제도 자체가 복잡해져서 걱정”이라고 걱정했다.
김 총재는 아울러 “양적완화로 유동성은 많이 창출됐지만, 실물경제에 돈이 전달되느냐가 문제”라면서 “유럽, 영국, 일본까지 참여하다 보니 선진국이 양적 완화로 얻는 효용은 감소할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평가했다.
또 “앞으로 벌어질 일이지만, 양적 완화 정책을 편 나라들이 언젠가는 정상화를 해야한다”며 “이 때 어떻게 대처해야 할 지가 큰 숙제”라고 덧붙였다.
이날 간담회에는 김신 삼성물산 사장, 김창호 코오롱 사장, 박창규 롯데건설 사장, 방한홍 한화케미칼 사장, 안승윤 SK브로드밴드 사장, 한기선 두산중공업 사장이 참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