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켓in][Commodity Watch]③비철금속 혼조..구리만 상승
by신상건 기자
2011.01.25 08:12:59
글로벌 경기회복 기대 vs 인플레이션 확산 우려
알루미늄·아연·니켈 약세..주석, 사상 최고치
마켓in | 이 기사는 01월 25일 07시 42분 프리미엄 Market & Company 정보서비스 `마켓in`에 출고된 기사입니다. |
[이데일리 신상건 기자] 비철금속은 주요 지표 부재 속에 중국 긴축 우려를 씻어내며 장초반 상승세를 유지했지만 물가상승 이슈로 각국에 대한 우려가 부각되며 혼조세로 마감됐다. 구리만 강세를 보였고 알루미늄과 아연·니켈 등은 모두 약세를 나타냈다.
유로존 국가들의 제조업과 서비스 지표 혼조속에 터키·헝가리 등 지준율과 금리인상은 물가상승을 우려한 유럽중앙은행(ECB) 총재 발언과 맞물려 글로벌 경기회복 수요와 맞섰다.
24일(현지시간) 트리셰 유럽중앙은행 총재는 다보스 연례포럼을 앞둔 기자회견에서 "전세계적으로 인플레이션 우려가 확산되고 있어 각국 중앙은행들은 이에 적극 대처해야 한다"고 경고했다.
국제신용평가사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는 미 지방정부관련 신용강등설을 재차 언급하기도 했다.
이날 런던금속거래소(LME)에서 구리 3개월물 가격은 톤당 88달러(0.9%)오른 9529.0달러를 기록했다.
장 초반 구리가격은 중국 긴축에 우려가 완화되며 상승세로 출발했다. 하지만 유럽 증시 시작 후 나타난 유로존 국가들의 지준율·금리 인상 소식과 이스라엘과 인도 물가 상승 우려, 유럽중앙은행 총재 발언이 더해지며 가격은 하락했다.
특히 아일랜드 긴축재정안과 관련 내부적인 불협화음이 지속되는 가운데 유럽위원회(EC)의 조속한 결과 기대 압력이 혼조세를 나타낸 유럽 경제지표와 맞물리며 구리가격은 9465달러까지 밀리기도 했다.
미국 경기 회복에 대한 전문가들의 긍정적인 해석과 긴축정책에도 불구하고 중국 수요가 지속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면서 구리 가격은 다시 상승세로 돌아섰다. 사르코지 프랑스 대통령이 상품규제법안을 통한 상품시장 변동성 발언이 있었지만 시장에 별다른 영향을 주지 못했다.
사르코지 대통령은 엘리제궁에서 가진 연설에서 "상품가격 안정을 위해 새로운 규제가 필요하다"며 "세계 정상들이 이를 행동에 옮기지 않을 경우 식량 폭동과 성장 약세를 감수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뉴욕상품거래소(NYMEX) 산하 COMEX에서 구리 12개월물 가격도 파운드당 3.95센트(0.9%) 상승한 4.3485달러를 기록했다.
알루미늄을 비롯한 비철금속은 대부분 약세를 나타냈다. 알루미늄 3개월 물은 2.00달러(0.21%)내린 톤당 2414.00달러를 기록했다.
알루미늄은 장초반 견조한 흐름을 이어갔지만 유럽 증시 시작과 함께 구리 가격에 연동하며 지속적인 하락세를 나타냈다. 톤당 2400달러 밑으로 떨어지기도 했지만 저가 매수세로 낙폭은 제한됐다.
니켈가격도 톤당 130달러(0.5%)하락한 2만6120달러를 나타냈다. 아연 3개월물도 6.50달러(0.47%)내린 1톤당 2309.00달러를 기록했다.
이날 글로벌 경기회복과 중국을 비롯한 신흥국들의 수요 증가 기대감 속에 주요 생산국인 인도네시아의 공급 차질까지 더해져 주석 가격은 톤당 2만8190달러로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신지호 이트레이드증권 애널리스트는 "중국 물가상승으로 인한 지속적인 긴축정책에도 불구하고 빠듯한 재고와 경기회복에 대한 긍정적인 기대감은 지속적인 매수세로 반영됐다"고 말했다.
이어 "하지만 터키의 지준율 인상과 헝가리·이스라엘의 금리 인상, 유럽중앙은행 총재의 물가상승 우려 발언은 향후 비철금속을 비롯한 전반적인 상품 시장에 지속적인 가격 하락 압력을 가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12년 만에 기업고용전망이 최고를 나타내며 미 경제관련 전문가들 사이에서 낙관적인 전망이 지속되는데도 불구하고 유로존 국가보다 더 심각성을 드러내고 있는 미 지방정부 부채 우려는 또 다른 뇌관으로 작용할 수 있어 주의가 요구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