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적시즌 개막`..담을 종목은?

by안재만 기자
2010.07.11 10:57:07

(주간추천종목)실적호전·금리인상 수혜주 관심
삼성전자 복수추천..여행·운송株 등 주목

[이데일리 안재만 기자] 지난주(5~9일) 코스피지수는 삼성전자의 2분기 실적 잠정 발표, 23개월만의 금리 인상 속에서 단숨에 1720선까지 뛰어올랐다.

증권가에선 코스피지수가 단기 급등한만큼 호재가 뚜렷한 종목을 중심으로 투자할 것을 권고하고 있다. `어닝 서프라이즈` 수준의 2분기 실적을 발표한 삼성전자와 대한항공, 아시아나항공 등 운송업체, 금리인상 수혜업체 등이 이번주 양호한 흐름을 이어갈 것으로 내다봤다.



이번주 유가증권시장 종목 가운데 유일하게 복수추천을 받은 종목은 삼성전자(005930)였다. 사상 최대 규모의 분기 이익 발표 영향이 컸다.

대우증권은 "메모리 경기, 실적 호조세를 바탕으로 상승세를 지속할 것"이라며 "2분기 상대적으로 약했던 휴대폰 부문 역시 하반기엔 갤럭시S 효과로 회복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화증권은 "삼성전자는 분기 영업이익 5조원 시대를 열었다"면서 "2분기 실적을 견인했던 반도체 부문이 3분기에도 호조세를 지속할 전망인만큼 긍정적 흐름이 이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삼성전자 외에도 2분기 실적 개선이 예상되는 종목들이 대거 추천주에 포함됐다.

증권가에선 대한항공, 아시아나항공 등 항공주 실적이 대폭 호전됐을 것으로 전망했다. 현대차와 한국타이어, 삼성전기 등도 실적 호전주에 이름을 올렸다.

우리투자증권은 대한항공(003490)에 대해 "항공 수요가 역대 최대치를 경신할 것"이라며 "최근 주가가 상승하긴 했지만 아직도 저평가 상태라고 볼 수 있다"고 진단했다.

아시아나항공(020560) 역시 SK증권으로부터 추천됐다. SK증권은 "화물 및 여행수요 증가로 2분기 실적이 호전될 것"이라며 "3분기 역시 성수기 효과로 실적이 더욱 좋아질 것으로 기대된다"고 호평했다.

신한금융투자는 "현대차(005380)의 경우 내수시장 점유율이 하락했지만 해외 판매량이 늘었다"며 "환율 효과로 2분기 실적이 개선됐다는 점 또한 긍정적"이라고 내다봤다.

한국타이어(000240)도 추천주에 등재됐다. SK증권은 "중국을 비롯해 글로벌 자동차 운행대수가 늘어나면서 수혜가 기대된다"며 "제품 믹스 개선 및 단가 상승 효과도 기대해볼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지난주 전격 인상된 금리 인상 수혜업체도 주목해야할 것으로 판단된다.

한화증권은 삼성화재(000810)에 대해 "높은 수준의 수익성, 재무 안정성이 확인됐다"면서 "금리 상승에 따른 수혜에도 관심을 가져야할 것으로 보인다"고 판단했다.

또 CJ가 금리인상 수혜를 볼 종목으로 꼽혔다. 현대증권은 "CJ는 중국 내수시장 확대로 실적 개선세가 지속되고 있다"면서 "금리 인상으로 환율 강세가 나타나고, 이것이 호재로 작용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오리온(001800) 역시 마찬가지. 하나대투증권은 "오리온 제품은 중국내 수요가 견조한 모양새"라며 "올해 중국 제과부문의 영업이익이 668억원으로, 국내 영업이익을 최초로 상회할 것으로 판단된다"고 전했다.

이외에는 스마트폰 관련주가 추천됐다. 한화증권은 KT(030200)에 대해 "2분기 실적은 부진할 것으로 보이지만 스마트폰시장 경쟁의 주도권 확보로 점진적 상승이 기대된다"고 평가했다.

현대증권은 삼성SDI(006400)에 대해 "스마트폰 시장 확대로 AM OLED 채택이 확대될 것"이라고 평가했고 우리투자증권은 삼성전기(009150)에 대해 "스마트폰시장 확대로 부품 공급이 늘어날 것"이라고 판단했다.



코스닥시장에서는 국순당(043650)이 유일하게 복수추천됐다. 한화증권과 SK증권 모두 2분기 실적과 막걸리시장 선점을 호재로 지목했다.

SK증권은 "막걸리시장 확대의 최대 수혜주"라며 "경쟁 강화에도 불구하고 시장 선점 효과를 누릴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여행주인 모두투어(080160)도 추천됐다. 대신증권은 "하반기 영업이익이 큰폭으로 늘어날 것"이라며 "환율과 유가, 경기 등 여행업에 우호적인 환경이 마련된 것 또한 긍정적"이라고 설명했다.

삼성전자의 최대실적 달성, 설비투자 확대 영향으로 적잖은 IT부품업체들이 추천주에 이름을 올렸다.

대우증권은 하나마이크론(067310)에 대해 "D램 패키징 물량 증가로 2분기 실적이 사상 최대 수준을 기록할 것"이라고 전망했고 현대증권은 에이테크에 대해 "LED TV시장 확대로 2분기 최대 실적을 달성할 것"이라고 전망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