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방줄기세포 이용 `강아지 복제` 성공

by문정태 기자
2009.01.30 08:00:50

알앤바이오, 복제개 `비글`과 `스템` 탄생

[이데일리 문정태기자] 국내 연구팀이 지방줄기세포를 이용한 강아지 복제에 성공했다.
줄기세포 전문기업 알앤엘바이오(003190)는 지방줄기세포를 이용한 개복제를 시도해 복제견 두 마리를 탄생시키는 데 성공했다고 지난 29일 발표했다.

▲ 알앤바이오의 복제견 `비글`과 `스템`
체세포를 이용한 복제견의 생산은 여러 차례 성공한 일이 있지만 지방줄기세포를 이용해 개복제에 성공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연구팀은 복제를 위해 지난해 10월 비글 한 마리로부터 피하지방을 채취한 후, 성체 줄기세포를 분리 배양했다. 이어 핵을 빼낸 후 난자 84개에 줄기세포 핵을 넣어 대리모견에 이식한 결과 복제견 `비글`과 `스템`이 태어났다.



현재까지 쥐나 돼지와 같은 다른 동물에서 줄기세포를 이용해 복제에 성공한 경우는 있었다. 하지만 줄기세포를 이용할 경우 높은 분화능을 가지는 줄기세포의 배양기술이 표준화되지 못해 복제효율이 낮은 것이 문제였다.

알앤바이오 관계자는 "비글과 스템의 탄생은 지방줄기세포를 이용해서도 체세포를 이용하는 것과 마찬가지로 효율적인 복제가 가능하다는 것을 의미한다"며 "이번 연구를 통해 안정된 줄기세포의 배양방법을 확립하게 됐다"고 말했다.

한편, 복제에 활용된 지방줄기세포는 성체줄기세포로, 환자맞춤형 치료가 가능해 치매나 당뇨, 퇴행성관절염 등 다양한 난치성 질환을 정복하는데 활용가치가 매우 큰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