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조선일보 기자
2008.07.15 08:11:48
용인·분당 집값 향방은
연말부터 3만 가구 순차적 완공
공급 증가로 시세 하락 점쳐져
"긍정적인 요소 많다" 낙관론도
[조선일보 제공] 3년 전 높은 관심 속에 분양됐던 경기도 성남시 판교신도시가 올 연말 첫 입주에 들어감에 따라 향후 이 일대 부동산 시장의 동향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 판교신도시는 분당신도시에 가까운 입지적 특성과 넉넉한 녹지율 등으로 인해 청약 당시 '로또'로 불리며 높은 경쟁률을 기록했다. 판교에서 연말부터 총 3만 가구에 이르는 아파트가 순차적으로 완공되면 분당·용인 등 인근 아파트 집값에도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된다.
◆올 12월 첫 입주 예정=14일 한국토지공사에 따르면 판교신도시 부지 및 시설공사는 현재 구역별로 57~62%의 공정률을 보이고 있다. 계획대로 나머지 공사가 차질 없이 진행된다면 올 연말부터 아파트 2만7041가구, 연립주택 2064가구 등 총 2만9105가구가 향후 약 2년간 순차적으로 입주한다. 특히 올 12월이면 서판교 A3-1블록과 A3-2블록에서 각각 371가구와 266가구 규모의 단지가 처음으로 완공된다. 내년에는 1월 초 분당신도시와 인접한 동판교 A16-1블록(721가구)에서 주민을 맞는 것을 시작으로 총 2만2603가구가 입주하며, 2010년 이후에는 잔여분 3801가구가 들어선다.
연립주택은 내년 상반기 580가구 등 2010년까지 총 2064가구가 완공된다. 인근 교통망도 확충되고 있다. 판교신도시를 지나는 23번 국도 2.16㎞ 구간이 최근 개통됐고 동판교와 서판교를 연결하는 낙생고가차도 및 판교~분당 간 6차선 도로도 연말 완공을 목표로 공사 중이다. '스피드뱅크' 김은경 팀장은 "그러나 앞으로도 2년간 곳곳에서 공사가 진행되고, 서울 강남역으로 연결되는 지하철 판교역도 2010년 말에야 개통되는 등 초창기 입주민들은 생활 불편이 불가피할 것"이라고 예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