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김현동 기자
2003.03.07 08:49:37
변동성 매수
[edaily 김현동기자] 전일(6일) KOSPI200선물시장은 사흘째 하락하며 장중 전저점을 하회했다. 지수는 0.30포인트(0.42%) 하락한 70.30을 기록했다. 장중 저가는 69.55p다.
시장베이시스는 마이너스 0.07포인트, 미결제약정은 3513계약 증가한 9만4584계약이다. 거래량은 32만2905계약으로 크게 늘어났다.
외국인들은 4206계약 순매도했고 증권사도 1422계약 순매도했다. 반면 개인들은 5249계약 순매수했다.
KOSPI200옵션시장에서는 콜옵션과 풋옵션 모두 거래가 늘어난 가운데 풋 67.5와 콜 72.5에 거래가 집중됐다. 전반적으로 미결제약정이 감소한 상황에서 신규 설정된 풋 60.0과 콜 70.0 및 콜 72.5에서만 미결제약정이 증가해 투기적인 풋매수 혹은 풋매도 포지션과 반등을 노린 쪽에서의 콜매매가 증가한 것으로 보인다.
외국인은 장 막판 선물매도를 강화하면서 콜매수/풋매도로 돌아섰다. 개인은 반면 선물매수를 강화하면서 콜매도로 전환하고 풋매수는 유지했다. 증권사는 선물매도와 함께 콜매도를 축소하고 풋매도 규모를 줄였다.
코선물시장은 사흘째 급락해 2.40포인트(4.36%) 급락한 52.70을 기록했다.
7일 KOSPI선물시장은 여전히 하락리스크가 높다. 미국시장이 매수세의 부재속에 하락했다. 국제 유가도 재상승해 배럴당 37달선까지 반등했고 금값도 강세를 보였다. 유럽중앙은행(ECB)의 기준금리 25bp인하도 시장참가자들에게 영향을 미치지 못했다.
전날밤 역외선물환(NDF)시장에서 달러/원 환율은 1219원으로 급등해, 3개월래 최고수준을 기록했다. 주식시장에서는 뚜렷한 매수주체가 부재한 가운데 단기매매만을 보이고 있다.
더구나 7일(미국시간)에는 부시 미 대통령의 연설을 포함해 유엔안보리에서의 블릭스 유엔 무기사찰단장의 최종보고도 예정되어 있다. 미국은 전시 내각을 소집한다는 보도도 나왔다. 한마디로 리크스(risk)에 포위된 상황이다.
리스크를 적극적으로 활용하는 것도 가능하지만 현재로서는 리스크를 피하는 매매가 바람직한 상황이다.
KOSPI옵션시장에서는 지수의 급변동 가능성에 대비한 전략이 필요하다.
다음은 시장 전문가들의 시장 전망이다.
◇전 균 삼성증권 연구원=지난 2월중 저점수준을 전일 장중 한때 이탈하는 등 약세흐름이 지속되고 있다. 그러나 장중 내내 투자자별 포지션의 변화가 극심하게 나타나면서 장중 32만계약 이상의 대규모 약정수량이 기록되는 등, 현 가격대를 투자자들이 일종의 분기점으로 여기는 양상이다.
전쟁 리스크의 현실화 시점이 3월물 만기일 전후로 예상되고 있다는 점에서, 6월물에 대한 약세 전망이 우세해지고 있어, 스프레드 가격의 하락세는 당분간 지속될 가능성이 높다. 따라서 스프레드 가격이 약세를 기록할 경우에는 최근 기관자금 집행물량이 대부분 현선물 Swap매매를 하고 있다는 점에서, 이들 선물매수 물량이 현물시장에 유입되지 못하고 재차 6월물로 Roll-over할 가능성도 남아있다.
지수저점은 낮아졌지만 단기 보조지표의 저점은 오히려 높아지는 강세 Divergence가 발생하고 있다. 특히 연이틀 증가한 미결제약정 중 상당량이 저점 매수를 위한 투기적인 물량일 가능성이 높다는 점에서, 현 가격대를 일종의 분기점으로 판단하는 것으로 이해한다. 이에 따라 금일은 기술적 반등이 가능할 것으로 보이며, 특히 최근 급증한 현물시장의 거래량이 매물대로 작용할 지 아니면 에너지 유입으로 인식해야 할 지를 확인시켜 줄 것이다.
금일은 상하방 리스크를 모두 고려하는 변동성 매수전략이 유효할 것이다.
◇김준호 현대증권 수석연구원=현선물시장에서 지수등락대의 신저가권 진입으로 단기지표상의 과매도 신호가 포착된 시점이지만, 최근 2주간에 걸친 하락추세의 단절을 확인할 만한 모멘텀의 발현이나 지지대의 형성이 이루어지지 않은 상황임을 감안하면 되돌림시도를 의식한 매수포지션의 설정시기는 일단 유보하는 관망전략이 바람직한 편이다. 특히 최근의 지수흐름에서 시장베이시스의 변동폭이 확대되지 않고 있는 만큼 차익거래와 연관된 시장변동성의 확대 가능성도 상대적으로 낮은 것으로 판단된다.
현재 시점에서 예상 등락대를 가늠해 본다면 지지대의 형성이 확인되지 않은 반면 근접한 저항대로 직전 하락갭 (71.75 ~ 72.25p) 이 형성된 72p대를 설정할 수 있을 것이다. 따라서 추가적인 모멘텀의 확보가 나타나지 않을 경우 새로이 매도전략을 실행함으로써 추세의 연장 가능성에 대비하는 한편 72p대에서의 저항강도를 통해 기존 약세추이의 진행과 단절을 판단하는 기준으로 활용하는 시장대응이 필요한 시점이다.
지표상으로는 중기지표의 parabolic SAR의 음전환 이후 MACD 오실레이터의 매수강도도 빠른 속도로 약화되면서 장세 모멘텀의 약화를 반영하고 있으며, 일봉상의 패턴에서도 직전일의 등락폭을 장악하는 음봉이 형성되어 매도심리의 장세주도가 현저한 시장상황을 반영하고 있다.
3월물의 만기일까지 9거래일을 남겨두고 있어 옵션시장에서의 시간가치 감소가 급격해지는 시점임을 감안하면 변동성매도 포지션의 설정이 유리한 편이지만, 지지대 역할에 대한 신뢰가 약화된 만큼 시장진입시 레이쇼스프레드를 활용한 보수적인 전략을 채택하는 편이 바람직해 보인다.
◇이원종 신영증권 연구원=시장이 박스권 하단인 70p를 기준으로 또 다른 추가하락과 반등에 대한 의사타진을 전개하는 가운데 과감한 매도세의 힘이 눈앞에 크게 보이는 상황임은 분명하다. 그러나 힘의 무게중심은 여전히 74.5p에 위치한 상황인 만큼 확률에 근거한 이성적인 판단과 흥분한 매도세로 인한 거래량과 미결제약정의 급증 등으로 미루어보아 한차례 더 장중 큰 폭의 등락만 연출된다면 심리의 급반전이 충분히 연출될 수 있을 것이라고 판단된다. 결국 만기의 영향과 시장의 심리를 조합해볼 때 시장은 72p를 전후로 한 변동성 축소 장세로 진입하는 출발점이 금일부터 전개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지속적으로 뉴스가 또 다른 이슈를 확대재생산하는 과정에 동참하여 인지부조화를 겪는 상황이 연출될 수 있다는 점을 염두에 두고 시장에 대응해야 할 것이다.
KOSPI200 선물시장에서 Position trader는 70p를 기준으로 한 매수포지션 구축시점의 의사타진을 시작해야 할 시점이며 추격매수는 자제해야 할 것이고 Swing trader는 70.5p를 중심으로 하는 매매가 가능할 것이며 하락출발 시는 매수관점의 대응을 상승 출발 시는 조정관점의 대응이 요구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