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문주용 기자
2001.08.15 13:23:43
[edaily] 대신증권은 15일 거래소기업 상반기결산을 분석, 삼성전자 등 25개 특이기업을 선정했다. 다음은 대신증권이 선정한 특이기업 코멘트다.
▲삼성전자(05930)=PC 경기 침체와 반도체경기 불황에 기인하여 상반기 매출액은 1.9% 증가, 영업이익은 41.9% 감소했다. 2분기에는 통신부문의 매출이 사상 처음으로 반도체 부문을 앞질러, 종합 전자업체로 성장을 지속하고 있는 것으로 판단된다. 2분기에 큰 폭으로 하락한 DRAM 계약가격의 하락 추세는 8월까지 지속되어 영업실적은 3분기에 최악을 겪은 후, 4분기부터 회복될 것으로 전망된다.
▲SK텔레콤(17670)=시장점유율제한에도 불구하고, 상반기 영업수익이 2조9156억원(+1%)을 기록했으며 이는 기존 통화료의 증가와 부가서비스 및 데이터부문에서의 매출 증가(동기대비+127.7%)에 기인한다. 2분기중 유지수수료 등 영업비용은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으나 전체적인 마케팅 비용은 전기에 대비하여 감소(-19%)했다. 하반기에도 ARPU및 MOU의 지속적인 증가세는 유지될 전망이다.
▲한국통신(30200)=초고속인터넷부문에서의 급신장(국내시장점유율49%)에 힘입어 매출액 5조7485억원(+12.9%)을 달성했으며 전화사업부문의 매출감소세 지속과 초고속인터넷부문에서의 매출비중 증가가 특징적이다. 상반기중 강행된 해외DR발행 성공 등 민영화도 예정대로 추진중에 있다. 영업권 상각비용과 금융비용 증가로 순이익은 28.3% 감소하였지만, 하반기 안정적인 수익창출은 지속될 전망이다.
▲한국전력(15760)=전기요금 인상과 전력소비의 증가(8.1%)로 매출액은 10.1% 증가했으나 연료비의 증가, 환율의 영향 및 자산매각이익의 감소로 영업이익은 28.6%, 경상이익은 22.2% 감소했다. 이는 4월초 발전자회사 분리에 따른 수치의 왜곡이 발생한 것으로, 만약 지난해와 동일한 구조를 가정할 경우(즉 발전자회사와의 연결손익계산서를 작성할 경우) 영업이익은 5.2%, 경상이익은 14.0% 감소한 것으로 산출된다.
▲포항종합제철(05490)=국내외 철강경기 악화와 제품가격 하락으로 매출액이 전년동기비 4.8% 감소한 5조 5,795억원을 시현했고 영업이익은 이와 같은 매출감소와 함께 원재료가격 상승으로 30.3% 감소한 7,348억원을 시현했다. 또한 환율상승에 따른 외환환산손실의 증가(1,081억원)와 지분법평가이익 감소(482억원) 등으로 경상이익도 41.0% 감소했다.
▲현대자동차(05380)=북미지역 수출호조와 2분기 본격적인 내수회복에 힘입어 전체 판매대수는 80.2만대로 매출액은 11조936억원을 기록했다. 수익성 부문에서 영업이익은 중대형 승용차 및 RV차량 등 고부가가치 차량 판매 호조와 원화약세에 힘입어 1조1096억원을 기록했으며, 순이익은 지난해 전체 순이익의 91.4% 수준인 6,105억원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기아자동차(00270)=매출액은 옵티마와 카니발Ⅱ 등 중.대형 차량의 판매비중 확대와 원화약세로 지난해 대비 23.9% 증가한 5조9533억원을 기록했으며, 판매대수는 12.9% 증가한 44.4만대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수익성 부문은 이와 같은 매출호조로 인해 영업이익이 2412억원을 기록했으며 순이익은 법인세 1,971억원이 특별이익으로 환급되면서 3,421억원을 시현했다.
▲담배인삼공사(33780)=지난해말 가수요로 인해 6월 누계 담배판매량은 396억본으로 전년반기대비 10.1% 감소했음에도 불구하고 반기실적은 크게 증가했다. 담배소비 고가화에 따른 갑당평균 순매출가 상승, 저렴한 외산 잎담배 사용비중 증가, 설비현대화에 따른 비용감소 및 인건비 절감 때문인 것으로 분석된다. 하반기에도 실적증가세 지속될 전망이고, 정부지분 매각도 구체화될 것으로 예상된다.
▲삼성전기(09150)=PC 및 핸드폰, 통신/네트워크 시장 등 전방산업의 침체와 회복지연, 그리고 Passive(수동)부품을 중심으로 15~20% 단가하락하면서 상반기 매출액은 전년동기대비 25% 감소하고, 영업이익은 93% 감소했다. 경상이익은 삼성카드 등 지분법평가이익 1,070억원 발생으로 46% 감소하였다. MLCC를 비롯한 주요부품의 수요회복은 4/4분기부터 완만히 전개되어 2002년 이후 본격화될 것으로 전망된다.
▲삼성SDI(06400)=TFT-LCD 가격급락에 따라 급격히 악화되었던 CDT부문 수익성이 TFT-LCD 가격하락률 감소에 따라 빠르게 호전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특히 CDT부문에서 삼성전자라는 수요처가 확보되어 있어 경쟁사에 비해 유리한 위치에 있는 것으로 판단된다. STN-LCD부문도 단말기시장 침체에도 불구 Captive Market(삼성전자, 노키아) 확보로 영업수익성이 개선되고 있는 것으로 평가된다.
▲LG전자(02610)=매출액은 전년동기대비 26.2% 증가한 8조6995억원, 영업이익은 5386억원(-5.8%)을 시현했다. 경상이익은 영업외 비용으로 미수금 상각, 해외 CD평가손과 지분법 평가손등으로 2127억원이 발생하였으나, CRT사업부 매각이익과 외화차입금 평가익으로 1조3797억원이 유입되어 경상이익 1조3390억원으로 전년비 141% 나 증가했다.
▲현대중공업(09540)=조선산업 호황 및 환율상승의 수혜로 상반기 매출액은 전년동기비 7.9% 증가했지만, 저가수주된 건조, 인도물량이 집중되면서 영업이익은 전년동기비 36.3%가 감소했다. 또 동사는 상반기에 계열사인 현대석유화학 등의 대규모 손실처리(2648억원)로 654억원 경상적자로 전환됐다. 그러나 수주호조와 생산성 향상이 지속 중이며, 부실부문 해소, 계열분리 등으로 하반기에는 실적상승이 예상된다.
▲S-Oil(10950)=매출액은 15.0%, 영업이익은 65.4%, 경상이익은 11.1% 증가해 양호한 영업실적을 시현했다. 2000년 말 환율급등에 따른 외환손실을 석유제품가격에 충분히 반영하지는 못했으나, 수출비중이 높아 환율상승의 효과가 작용하였고, 설비고도화에 따른 크래킹 마진도 수익성에 기여한 것으로 판단된다. 하반기에는 외환부문손실의 축소로 영업외수지가 개선될 것으로 전망된다.
▲SK(03600)=환율상승에 따른 석유제품가격의 인상으로 매출액은 13.4%, 영업이익은 27.4% 증가했으나 경상이익은 43%나 감소해 수익성이 악화됐다. 이는 석유제품 수요위축과 경쟁으로 외환손실을 충분히 반영하지 못한 제품가격 인상과 석유화학부문의 부진에 기인한다. 하반기에는 영업환경 개선은 어려우나, 환율의 안정에 따른 외환부문손실 감소로 수익성 회복이 예상된다.
▲신세계(04170)=할인점부문 호조로 매출액 47.3%, 영업이익 120%의 신장세를 보였다. 할인점부문의 비중 확대에도 불구하고 원가율이 0.8%p 하락, 영업이익률이 2.0%p 상승했다. 이는, 할인점부문 신장으로 규모의 경제를 이룩하여 원가율절감에 성공하였기 때문으로 해석된다. 부채비율이 198%로 높은 편이지만, 유통산업의 특성 상 매입채무 등 영업관련 부채발생을 고려한다면 우려할만한 수준은 아니다.
▲하이닉스(00660)=PC 경기 침체와 반도체경기 불황에 기인하여 상반기 하이닉스의 매출액은 33.2% 감소, 영업이익은 적자 전환했다. 99~2000년의 반도체 경기 호황을 최대한 이용해 99년 합병 당시 12조원에 달하였던 차입금을 7조원대로 낮추는데 성공했으나 2000년 하반기에 닥친 반도체경기 불황으로 만성적인 유동성 위기에 시달리고 있어, 실적 개선을 위해서는 반도체경기의 조기 회복이 필요한 상황이다.
▲삼성중공업(10140)=도크 풀가동과 평균 원화환율이 높게 유지되면서 매출액은 10.1%의 증가세를 유지했으나, 수익성 측면에서는 영업이익 -42.8% 감소, 경상이익 -4.7% 감소의 약세를 시현했다. 2001년 상반기에는 99년말 저가 수주한 물량들이 많았으며, 특히 원화의 평가절상을 예상해 선수금 비중이 높은 ‘Top Heavy’ 방식 수주가 많았기 때문이다. 또한 환헷지 관련 손실확대도 수익성을 악화시킨 요인이었다.
▲현대모비스(12330)=상반기 매출구성은 A/S부문이 8553억원으로 60.8%를 차지했으며, 모듈사업은 21.1%인 2972억원인 것으로 집계돼 전체 매출액은 전년대비 59.6% 증가한 1조4074억원을 기록했다. 수익성 부문은 마진율이 높은 A/S의 매출확대와 원화약세 등으로 영업이익이 1743억원으로 나타났으며 순이익 규모는 지분법 이익 848억원이 가세해 1245억원을 기록했다.
▲제일제당(01040)=사업부 분사로 780억원대의 매출액이 감소했음에도 불구하고 당분유, 사료제품 가격인상과 제약부문의 매출 호조로 외형은 소폭 증가했고, 구조조정 성과로 영업이익률도 개선됐다. 삼성전자 등 투자자산처분이익이 987억원 발생했다. 제일투신, 드림라인 등에서 발생했던 지분법평가손실도 650억원에서 177억원으로 크게 감소했다.
▲SK글로벌(01740)=지난 99년 12월 SK유통㈜에 이어 2000년 7월 SK에너지판매㈜와의 합병으로 매출액 63.7%, 영업이익 58.5%의 신장세를 보였다. 합병 이후 영업이익률은 1.3%로, 전년 1.4%에서 소폭 감소, 수익구조 개선효과는 미미한 것으로 판단된다. 보유 중이던 SK주식회사 지분매각과 관련한 특별손실 2,372억원 발생으로 반기 1510억원의 적자를 기록했다.
▲태평양(02790)=방문판매시장 확대에 힘입어 매출이 21.1% 증가한 4884.6억원을 시현했으며, 영업이익은 35.8% 증가했다. 경상이익은 1215억원으로 75.8% 증가했는데, 이는 실적호전에 따른 풍부한 현금유동성을 바탕으로 차입금을 32억원(2000.6월, 826억원)으로 축소, 영업외수지가 흑자기조로 돌아서면서 창사이래 최대의 실적호전을 나타내고 있다.
▲전기초자(09720)=전방산업인 PC산업의 침체에 따른 CDT부분의 판매 감소로 동사의 상반기 매출액은 전년동기 대비 8.2% 감소한 3089.3억원을 기록하였다. 그러나, 제품의 고부가가치화(대형화, 평면화)와 수율향상에 따른 원가율 개선으로 수익성은 크게 호전되었고, 2001년부터 무차입경영이 가능해짐에 따라 순금융비용 감소에 의한 영업외수지 개선이 두드러지고 있다.
▲LG전선(06260)=광섬유케이블의 수출증가와 초고압선의 내수 증가로 인해 동사의 상반기 매출액은 전년 동기대비 6.3%(1조 255억원) 증가했다. 특히, 북미시장에서의 광섬유케이블에 대한 수요 증가로 인해 이 부문의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50%이상(740억원) 증가했다. 또 마진율이 좋은 광섬유케이블의 매출증가로 영업이익률이 2000년 상반기 8.1%에서 2001년 상반기 10.3%로 상승했다.
▲LG건설(06360)=매출액은 주택부문의 완공분과 진행중인 자체 및 외주주택부문의 기성고 확대로 전년동기비 31% 증가했다. 영업이익은 지속적인 구조조정과 생산성 향상으로 매출액 대비 판관비 비중이 대폭 축소되어 높은 성장세를 시현했다. 경상이익은 자산건전성 강화를 위하여 재고자산에 대한 평가손실 149억원을 신규로 반영했으나 신용등급 상향조종과 차입금 축소로 인한 이자비용 감소로 21% 증가했다.
▲대림산업(00210)=매출액은 건설부문의 호조에도 불구, 유화부문의 부진으로 전년동기비 1% 감소하였다. 영업이익은 유화부문의 적자에도 불구 건설부문이 보완하여 소폭 감소에 그쳤다. 그러나 경상이익은 차입금 축소와 신용등급 상승에 따른 이자율 하락으로 인해 영업외수지가 흑자전환 됨에 따라 54% 증가했다. 순이익은 1분기의 특별손실 발생으로 인하여 전년동기비 72% 감소했다.
▲국민은행(23130)=상반기 순이익은 6625억원을 거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작년 동분기의 2287억원보다 189.7%가 증가한 것이다. 이렇게 이익이 증가한 것은 13.7조원의 자산증가효과에 따른 이자수익 증가(7.5%↑)와 카드 및 수수료 증가(10.1%↑), 유가증권 평가이익 등 기타 비이자 수익(309.7%↑)이 증가했고, 신탁계정 채권평가충당금과 기타영업외 손실이 대폭 감소했기 때문이다.
▲주택은행(27460)=상반기 순이익은 작년 동분기의 3752억원보다 52.4%가 증가한 5717억원을 거둔 것으로 나타났다. 이렇게 이익이 증가한 것은 11조원의 자산증가효과에 따른 이자수익 증가(5.6%↑)와 카드 관련 수수료 증가(119.3%↑) 및 기타수수료 수익(31.5%↑)증가, 기타 비이자 수익(69.0%↑)의 증가에 기인한 것이다. 충당금적립전 이익은 9,901억원으로 전년동기 7052억원보다 40.4%가 증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