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유준하 기자
2025.05.15 05:10:00
우호적인 원·달러 환율 여건에도
외인, 국채선물 팔고 주식 선호 지속
2차 추경 등 국채시장 약세 재료는 여전
“5월 인하 이후에도 경계심 이어질 것”
[이데일리 유준하 기자] 올해 들어 국채선물을 대거 매수해온 외국인 투자자들이 태세를 전환, 최근 매도세를 이어가며 가격 조정 장세를 주도하고 있다. 최근 강달러에 따른 환율 상승과 위험자산 선호 확대에 외국인들이 한국 금융자산을 매수하고 나선다는 분석이다.
14일 엠피닥터에 따르면 외국인은 이날 3년 국채선물을 1만 1489계약, 10년 국채선물을 1만 509계약 순매도했다. 3년 국채선물의 경우 전 거래일 3만 계약을 넘게 판 이후에도 재차 대거 매도세를 이어간 셈이다. 이 같은 매도세는 이달 들어 두드러지는 모습이다. 지난 7일과 12일을 제외하면 외국인은 계속해서 3년 국채선물을 팔았다.
10년 국채선물 역시 지난 8일 하루를 제외하고 줄곧 팔아치웠다. 이렇다 보니 국채선물과 연동된 현물자산인 국고채 3년물 금리는 이달 들어서만 8bp(1bp=0.01%포인트), 10년물 금리는 15bp씩 대폭 상승했다. 채권 금리와 가격은 반대로 움직인다.
이 같은 외국인의 국채선물 매도세는 최근 위험자산 선호 현상과 관련이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국내 한 자산운용사 채권 운용역은 “증권, 연기금 등 ‘로컬’이 외국인에 끌려다니는 게 어제오늘 일은 아니다”라면서도 “환율만 놓고 보면 외국인 입장에서 한국 금융자산을 매수하기 우호적이나 최근엔 국채보단 주식을 좀 더 선호하는 모습”이라고 판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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