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체·산업·국토 3개 부처 칸막이 없애고 ‘문화산업단지 조성’ TF 발족

by김미경 기자
2024.03.15 06:06:10

15일 특별전단팀 제1차 회의 개최
제14차 민생토론회 후속 조치
“부처 칸막이 없애라” 尹 지시도
강정원 실장 “정책 마련 머리 맞댈 것”

윤석열 대통령이 열아홉 번째 민생토론회에서 발언하고 있다(사진=대통령실통신사진기자단).
[이데일리 김미경 기자] 문화와 산업, 국토건설을 담당하는 3개 부처가 문화가 있는 산업단지 조성을 위해 원팀으로 힘을 합친다. 이는 윤석열 대통령이 지난달 14번째 민생토론회에서 “청년들이 살며 일하고 싶은, 문화가 풍부한 산업단지 조성”을 지시한 데 따른 후속조치다.

문화체육관광부(장관 유인촌, 이하 문체부)는 산업통상자원부(장관 안덕근, 이하 산업부), 국토교통부(장관 박상우, 이하 국토부)와 함께 15일 오전 서울 종로구 국립현대미술관 서울관에서 ‘문화가 있는 산업단지 조성’ 특별전담팀(TF)을 발족하고, 제1차 회의를 개최한다고 밝혔다.

산업단지는 지난 60년간 대한민국의 산업화와 경제 성장을 견인해 온 곳이다. 현재는 노후화 및 생활·문화 기반시설 부족으로 청년들이 근무를 기피하고 있어 이는 입주기업들의 구인난의 원인이 되고 있다.

앞서 윤 대통령은 지난 2월22일 창원에서 열린 열네 번째 민생토론회에서 관계부처에 “청년들이 살며 일하고 싶은, 문화가 풍부한 산업단지 조성”을 지시한 바 있다. 아울러 새해 첫 한덕수 국무총리와 주례회동에서는 “올해는 과제를 중심으로 부처 간 칸막이를 허물어 달라”며 부처 간 협력 활성화를 요청한 바 있다.



문체부, 산업부, 국토부 등 3개 부처는 이에 대한 후속 조치로 지난 3월 6일 울산과 창원시 등 산업단지 담당 지자체와 문화예술 분야 전문가를 만나 현장 의견을 청취했다.

이번 특별전담팀은 문체부 문화예술정책실장과 산업부 산업기반실장, 국토부 국토도시실장이 공동으로 이끌고, 부처별 담당자와 지역문화진흥원, 한국산업단지공단, 한국토지주택공사 등 관련 기관이 함께 참여한다.

전담팀에서는 청년 근로자와 지자체 등 현장과 소통하며 부처 간 협업방안을 논의한다. 구체적으로 △산업부의 구조고도화사업, 국토부의 노후산업단지 재생사업 등을 통해 구축한 기반시설에 문체부의 문화예술 프로그램을 접목하는 등 부처 간 사업 연계 방안 △신규 국가산업단지 계획단계부터 문화시설 조성을 위한 관계부처, 지자체 협력 방안 △산업단지와 지역주민 정주 여건 개선을 위한 문화예술 지원 방안 △산업단지 내 문화기업 입주 활성화를 위한 제도개선 방안 등을 다룬다.

강정원 문체부 문화예술정책실장은 “문화는 사람들을 그 지역에 가고, 머물고, 살고 싶게 만드는 핵심 요인”이라며 “이번에 논의하는 산업단지 조성 사업처럼 전국 어디서나 온 국민이 윤택한 문화를 누릴 수 있도록 하는 정책을 마련하기 위해 부처 간 칸막이를 없애고 머리를 맞대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