빙그레, 견조한 국내 실적·해외 수출 고성장…올해 영업익 64%↑-NH

by양지윤 기자
2023.07.26 07:46:07

[이데일리 양지윤 기자] NH투자증권은 26일 빙그레에 대해 MZ세대(밀레니얼+Z세대)를 겨냥한 마케팅 성공적으로 이뤄지고 있고 미국, 중국 등 해외 수출에서 높은 성장률 달성하고 있어 밸류에이션 매력이 높다고 진단했다. 투자의견, 목표주가는 제시하지 않았다. 빙그레(005180)의 25일 종가는 4만3500원이다.

백준기 NH투자증권 연구원은 “빙그레가 견조한 국내 실적과 해외 수출 고성장을 기반으로 올해 영업이익을 대폭 신장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빙그레는 바나나맛 우유와 요플레, 메로나 등의 스테디셀러를 기반으로 국내 유제품 시장에서 성장을 이어가고 있다. 2021년부터 브랜드에 캐릭터를 입힌 마케팅(e.g. 빙그레우스)를 통해 MZ를 겨냥하고 있다.

백 연구원은 “전반적으로 보수적인 식품 업계 내에서 신선한 파급력을 드러내고 있다”며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활용한 마케팅을 통해 브랜드 이미지도 쇄신 중”이라고 평가했다.

실적도 대폭 개선했다. 빙그레의 영업이익률은 2022년 3%대까지 떨어졌으나 올해 1%포인트(p) 이상 개선될 것으로 백 연구원은 내다봤다.



그는 “원부자재 가격 상승에도 거래선 변경 등 다양한 원가 절감 활동 통해 이익률 제고 중인 점을 긍정적으로 판단한다”고 설명했다.

국내뿐만 아니라 20여개국 수출로 범세계적인 성장동력도 갖췄다고 평가했다. 빙그레의 수출 비중은 2017년 6%에서 2023년 1분기 14%까지 상승했다. 1분기 중국법인 매출 성장률은 48% 기록했다. 미국은 코스트코에서 꾸준한 성장, 동남아는 빙과류에서 고성장 달성 중이다.

그는 “해외 수출은 국내 대비 이익률이 높아 성장에 따른 이익 개선 효과 기대된다”고 짚었다.

빙그레의 올해 실적은 매출액 1조4500억원, 영업이익 647억원으로 추정했다. 지난해보다 각각 14.2%, 64.3% 증가한 규모다. SNS 기반 콘텐츠 마케팅이 주효했고 미국, 중국, 동남아향 수출 의미 있는 성장이 이어질 것으로 봤다.

그는 “올해 주가수익비율(PER) 9배로 제품 포트폴리오와 해외 수출 고려 시 밸류에이션 매력이 높다”면서 “음식료 전반의 판가 하락 압력 있으나 빙그레의 경우 원재료 중원유 비중이 높아 판가 하락 없을 것”이라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