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간증시전망]금리 이벤트 마무리… 널뛰던 코스피 '박스권' 머물듯
by권효중 기자
2021.08.29 09:41:13
韓 기준금리 인상에도 한 주간 2.4% 올라 거래 마쳐
"금리·델타 변이 등 기존 변수 영향력 강하지 않아"
박스권 흐름 속 금리 영향 따른 경기민감株 등 봐야
월초 韓 8월 수출, 美 8월 실업률 등 경제지표 주목
[이데일리 권효중 기자] 8월 한때 3100선까지 하회했던 밀려났던 코스피 지수가 기준 금리 인상, 원달러 환율 안정화 등에 힘입어 소폭 반등하는데 성공했다. 금리와 코로나19 델타변이 등에 대한 우려가 예전만큼 크진 않지만, 여전히 뚜렷한 향방을 예측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이에 월초에 발표되는 각종 경제지표 등을 확인하는 신중한 접근이 필요할 것으로 예상된다.
29일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지난 한 주(8월 23~27일)간 코스피 지수는 전주 대비 2.4%(73.39포인트) 오른 3133.90으로 거래를 마쳤다. 지난 한 주 코스피는 23일부터 25일까지 사흘 연속 소폭 오르다가 지난 26일 한국은행이 지난 2018년 11월 이후 첫 금리 인상을 결정하자 하락세를 보였지만 이내 오르는 등 3100선에서 좁은 움직임을 보였다.
|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가 지난 26일 서울 중구 한국은행에서 열린 통화정책방향 기자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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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으로도 코스피는 당분간 뚜렷한 방향 없이 박스권 흐름을 보일 것으로 예상됐다. 코스피는 지난 20일 종가 기준 3060선까지 내리며 지난 3월 이후 최저점을 기록했지만, 현재 새로운 변수는 없는 만큼 이는 유효한 지지선으로 추가적인 하락 가능성은 제한됐다는 설명이다. 박석현 KTB투자증권 연구원은 “이번에 확인된 저점은 추석 연휴 전까지 유한 지지선으로 작용할 것”이라며 “당장 경기 급랭 가능성이 낮다는 점을 고려하면 당분간의 투자심리 안정, 9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회의까지 박스권 등락이 예상된다”라고 말했다.
이러한 상황 속에서 금리와 코로나19 델타 변이 등 기존 변수는 이전만큼 그 영향력이 크지 않을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실제로 금리 인상 결정에도 불구하고, 연내 추가 금리 인상까지 예상되고 있는 만큼 시장에 미치는 여파가 크지는 않았다. 여기에 미국 역시 오는 9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이전 가늠자가 될 만한 ‘잭슨홀 미팅’ 관련 영향력은 크지 않을 것으로 전망된 바 있다.
실제로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 역시 27일(현지시간) 잭슨홀 연설을 통해 연내 테이퍼링은 공식화했지만, “금리 인상을 위한 조건 충족까지는 갈 길이 남았다”라며 비둘기적인 태도를 견지했다. 이에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과 나스닥 지수가 사상 최고치를 기록하는 등 미국 증시는 강세를 이어갔다.
또한 증권가에서는 델타 변이 등에 대한 우려가 정점은 지났다고 봤으며, 백신 접종이 진행 중인 상황에서 ‘위드 코로나’ 전략에 대한 이야기가 나오는 만큼 관심은 유지했다. 이재선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주요 국가들이 8월 중순 이후 본격적으로 ‘위드 코로나’ 검토에 나섰으며, 한국 역시 인구의 70%가 1차 접종을 완료하면 해당 전략을 검토할 가능성이 높다”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기대감에 항공, 호텔과 유통 등 ‘위드 코로나’ 수혜주 강세가 나타나고 있지만, 1차 접종이 마무리되는 9월 중순 전후에 본격적인 수급 개선이 더 높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러한 국면에서 관심을 둘 만한 업종으로는 금리 상승 국면을 고려한 경기민감주 등이 제시됐다. 박 연구원은 “금리 상승국면에서는 경기민감주 및 가치주 비중 확대가 유효한 대안이 될 것”이라고 말했으며, 김 연구원 역시 “아직까지 기술적 반등 이상의 동력이 강하지는 않은 만큼 금리 민감주와 국내 리오프닝 관련주 등에 관심을 둘 만하다”라고 말했다.
한편 월초인만큼 발표가 예정된 경제지표 등에도 주목할 필요가 있을 것으로 보인다. 8월 31일에는 중국 8월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 발표를 시작으로, △9월 1일 한국 8월 수출 △9월 3일 미국 8월 실업률 등의 경제 지표 발표가 예정돼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