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호 의인’ 故김관홍씨 ‘2017 서울시 안전상’ 수상

by박철근 기자
2017.11.27 06:00:00

서울시, ‘제3회 서울시 안전상’ 수상자로 개인 9명· 단체 2곳 선정

[이데일리 박철근 기자]

(사진= 서울시)
‘세월호 의인’으로 널리 알려진 고(故) 김관홍(사진)씨가 ‘제3회 서울시 안전상’ 수상자로 선정됐다.

서울시는 27일 “김씨를 비롯해 개인 9명· 단체 2곳을 ‘2017년 제3회 서울시 안전상’ 수상자로 선정했다”고 밝혔다. 서울시 안전상은 지난 2015년부터 안전한 도시 서울을 구현하기 위해 재난안전분야에 헌신적인 활동을 한 시민과 단체를 대상으로 수여하고 있다.

고 김씨는 지난 2014년 세월호 참사 당시 민간 잠수사로 실종자 수색 작업에 참여한 뒤 후유증과 트라우마에 시달리다 지난해 세상을 떠났다. 김씨 외에도 △김용수(남·57) △김부용(남·80) △곽경배(남·40) △이종철(남·69) △나종기씨 외 3명 △동작구 우리동네 안전감시단· (사)세이프키즈 코리아 등이 선정됐다.

이종철씨는 1984년부터 방범활동·교통안전 캠페인을 시작으로 강남구 지역자율방재단· 서대문구 안전문화협의회 등 오랜 기간 지역의 안전문화 및 재난대비 활동에 앞장섰다. 서울시설공단 직원인 나종기씨 등 4명은 도봉산역환승센터에서 의식을 잃고 쓰러진 시민을 발견하고 긴박한 상황에서 응급처치 및 심폐소생술을 시행해 목숨을 구했다.



단체수상자는 2015년 6월 서울시 25개 구청 중 선두로 창설해 전 단원이 안전위해요소에 대한 안전신고 및 위험지역 예찰활동을 활발히 펼치고 있는 ‘동작구 우리동네 안전감시단’과 어린이 보행 안전교육인 엄마손 캠페인 등 어린이 안전교육의 중요성을 일깨워주는 일에 앞장서고 있는 사단법인 ‘세이프키즈코리아’가 선정됐다.

박원순 시장은 “안전한 도시는 우리 모두가 협력해야만 지켜낼 수 있는 공동의 가치로서 모두의 관심과 노력이 중요하다”며 “안전상 수상자들은 평소 보이지 않는 곳에서 내 가족과 내 이웃을 위해 묵묵히 헌신하신 분들로 이분들의 노고가 안전한 도시 서울을 만드는데 초석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제3회 서울시 안전상 시상식은 이날 서울시 신청사 8층 간담회장에서 박 시장과 7팀의 수상자 및 가족들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다. 수상자들에게는 공적을 기리는 상패와 메달이 수여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