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박철근 기자
2017.01.09 06:30:00
역세권 개발 부진 아쉬워...홍제역 일대 지주와 협의해 임기 내 착공 목표
구민과 ‘협치’ 강화…이대 노점상 이전 및 간판단일화사업 추진
지방분권 강화 필요...자주재원 확충 및 지방교부금 부과체계 개편돼야
[이데일리 박철근 기자] “6년째 서대문구청장으로 재직 중입니다. 홍제역 역세권 개발이 이뤄지지 않은 점이 가장 아쉽습니다. 임기 내 첫 삽을 뜰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서울 서대문구청에서 만난 문석진(62) 서대문구청장은 서대문구의 역점 사업 중 하나로 역세권 개발을 꼽았다.
그는 “과거 홍제역 인근 지주(地主)와 협의가 잘 안됐지만 최근 지주가 바뀐 것으로 알고 있다”며 “새로운 땅 주인과 원만한 협의를 통해 홍제역 인근 개발을 본격화 할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미 홍제역 인근 개발을 위한 청사진을 마련한 만큼 지주와 지역상인들과의 원만한 협의만 이뤄지면 개발에 문제가 없을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문 구청장은 올해 구정 화두로 ‘협치’를 꼽았다.
구 운영과정에 단순히 구민 의견을 청취하는 것을 넘어 처음부터 이해당사자들과 의견교환을 통해 모두가 만족할 수 있는 정책을 만들기 위한 조치다.
그는 “신촌 일대의 노점상 정비는 신촌 일대 상인들의 적극적인 협조가 있기에 가능했다”며 “올해 구 주요 사업 중 하나인 이화여대 앞 노점상 이전 작업과 간판개선사업도 인근 상인들의 적극적인 협조를 기대하고 있다”고 전했다.
문 구청장은 서대문을 협치의 모범사례로 만들기 위해 구청에 외부인사인 협치자문관을 두고 서대문 협치추진센터를 설치·운영할 예정이다. 시민협력플랫폼 사업을 통해 서대문구와 주민, 전문가 그룹 등을 결합한 협치 시스템을 구축한다는 청사진을 제시했다.
과거 패션 명소로 꼽혔던 이화여대 인근 상권 활성화에도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
문 구청장은 “신촌동 도시재생시범사업의 일환으로 이화여대 정문 인근의 이화여대5길을 이화패션문화거리로 조성했다”고 설명했다. 이곳은 길이 200m, 폭 4m규모로 의류·액세서리·잡화 매장 등이 밀집했지만 온라인 쇼핑 확산과 유동인구 감소로 상권이 쇠퇴했다. 문 구청장은 이 지역내 오랜기간 비어 있는 점포를 활용해 청년창업점포 7개를 조성하고 이들의 사업초기 비용부담 경감을 위해 임대보증금과 임차료 등을 지원하고 있다.
그는 “올해는 청년 상인과 패션 전문가들의 정례적인 만남을 통해 매장별 운영계획과 마케팅 방안 등을 논의해 청년상인들이 자생할 수 있는 토대를 만들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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