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극 '달의 목소리'…독립운동가 정정화 삶 훑다

by김미경 기자
2015.08.09 10:27:41

광복 70주년 맞아 정정화 여사 재조명
14일~9월20일 대학로 알과핵 소극장
독립극장 대표 겸 배우 원영애 1인극

고 정정화 여사(사진=극단 독립극장).


[이데일리 김미경 기자] 한국의 독립운동가 중 한 명이다. 본명은 정묘희(鄭妙喜), 아호는 수당(修堂)이다. 한성부에서 태어나 1910년 어린 나이에 김의한과 결혼했다. 남편은 구한말 고위 관료인 김가진의 맏아들이었다.

광복 70주년을 맞아 여성 독립운동가 고(故) 정정화(鄭靖和·1900~1991) 여사를 기리는 연극이 막을 올린다. 극단 독립극장은 오는 14일부터 9월 20일까지 서울 종로구 동숭동 대학로 알과핵 소극장에서 연극 ‘달의 목소리’를 공연한다고 9일 밝혔다.



정정화 여사는 독립운동 자금을 모금하는 연락책으로 10여 년 간 활동하는 등 임시정부를 대표하는 여성 독립운동가로 활동했다. 작품은 현재의 ‘나’가 정정화 여사의 회고록을 읽는 것으로 시작된다. ‘나’는 역사 속 ‘정정화’로 분해 지나온 삶을 이야기한다. 정정화라는 인물이 걸어온 길을 뒤쫓으며 독립이라는 역사적 명분 아래 인간이 선택할 수 있었던 가치와 의미, 그에 따르는 두려움, 시대의 정의에 대해 묻는 1인극이다.

극단 독립극장(예술감독 권성덕)이 제작하고 사단법인 대한민국임시정부기념사업회가 후원했다. 독립극장 대표이자 배우인 원영애가 직접 출연해 극을 이끌어나간다. 연극 ‘나생문’, ‘사랑별곡’, ‘북어대가리’와 뮤지컬 ‘엄마를 부탁해’, ‘러브이즈매직’ 등을 만든 구태환이 연출을 맡았다. 가격 3만원. 02-6052-9909.

독립운동가 고 정정화를 연기하는 독립극장 대표이자 배우인 원영애(사진=극단 독립극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