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김인경 기자
2014.08.16 09:10:00
중추절·아시안게임·국경절 황금연휴..관광객 급증 전망
"호텔신라, 아모레퍼시픽 상승세 가팔라질 것"
[이데일리 김인경 기자] 9월은 중국인의 달이다? 중추절부터 국경절까지 연휴가 몰려 있어 한국을 찾는 요우커(중국 관광객)가 급증할 것이라는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16일 중국관광협회에 따르면 지난 2009년 4800만명에 이르던 중국의 해외 여행객은 지난해 9800만명을 돌파했다.
이 중 한류에 관심이 있는 관광객들이 우리나라로 대거 유입됐다. 이들은 2012년 기준 1인당 평균 2150달러를 지출하며 화장품업종과 면세점의 상승세를 견인했다.
증권업계에서는 9월 중국 관광객이 전례없는 증가세를 보이며 이들 업종이 다시 한번 강세를 탈 것이라 기대한다.
먼저 9월 초 중추절 연휴가 있고, 19일부터 10월 4일까지는 인천 아시안게임이 열린다. 10월 1일부터 7일까지는 중국의 국경절 연휴가 이어진다.
현재 한국을 찾는 한류에 관심이 있는 중국 여행객 외에도 스포츠 팬 등 새로운 관광객이 유입될 것이라는 의견이다. 또 휴가 기간이 1주일 가량 생기는 만큼 가까운 ‘외국’ 한국에 주목할 것이라는 분석도 있다.
이에 따라 호텔신라(008770)와 아모레퍼시픽(090430)에 대한 관심은 계속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이미 이들 종목은 연초 대비 각각 53.5%, 48.9% 상승한 바 있다. 그러나 아직 고점은 아니라는 분석이 높다.
호텔신라(008770)는 중국인 입국자가 증가하며 면세사업에서 가파른 성장속도를 보인 바 있다. 현재 면세 한도가 상향되는 데다 제주점 리뉴얼에 따른 리뉴얼 효과도 기대되는 상황.
올해 말 이후 중국인 관광객이 증가하는 창이공항 면세점과 캄보디아 시내 면세점 등 해외진출까지 반영되면 주가 상승세가 더욱 빨라질 것이라는 전망이다.
또 중국인 관광객 증가에 힘입어 2분기 어닝서프라이즈를 견인한 아모레퍼시픽(090430)도 빼놓을 수 없다.
아모레퍼시픽은 중국 관광객을 바탕으로 한 면세점 브랜드 확대를 통해 매출액을 늘리고 있다. 최근에는 중국 본토내 가격을 올리며 수익성 개선 작업에도 나섰다.
면세와 디지털 채널의 고성장이 기대치를 웃돌고 있으며 중국 내 라네즈와 이니스프리 등 브랜드가 인기를 끌며 이익 개선도 나타날 것이라는 설명이다.
홍승표 삼성증권 연구원은 “정부가 내수업종을 키우기 위해 서비스 완화 정책을 추진하는 데 이어 중국 관광객 증가 기대도 커지고 있다”며 “이들의 주가상승세가 가속화될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