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현 회장 미행' 삼성 직원 소환 조사

by안승찬 기자
2012.03.10 13:25:55

중부경찰서 출석..언론노출 극도로 꺼려

[이데일리 안승찬 기자] 이재현 CJ 회장을 미행했다는 혐의로 경찰의 소환 통보를 받은 삼성물산(000830) 감사팀 소속 김모(41) 차장이 10일 서울 중부경찰서에 출석했다.

김씨는 이날 오후 12시25분쯤 변호사와 함께 중부경찰서에 도착했고, 본관 1층 형사과에서 현재 조사를 받고 있다.

김씨는 언론과의 접촉을 극도로 피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김씨의 변호사는 "초상권 침해를 이유로 김씨가 사진 및 촬영을 완강히 거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경찰은 이미 지난주 수사준비를 마치고 김씨에 대해 주초 소환을 통보했지만, 김씨가 개인 사정을 이유로 소환연기를 요청해 이날 소환하기로 했다.



경찰은 소환 조사에서 이 회장에 대한 업무방해 여부와 김씨 측이 주장하는 '인근 부지의 사업성 검토'의 사실 여부 등을 집중적으로 조사한다는 방침이다.

경찰서 관계자는 "수사는 이르면 오후 4시쯤 끝날 예정이지만, 더 늦어질 수도 있다"고 말했다.

지난달 23일 CJ(001040)그룹은 김씨가 이 회장을 불법 감시했다며 김씨를 업무방해 혐의로 경찰에 고소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