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 기술지표 양호..FOMC에 주목

by지영한 기자
2010.06.20 06:35:43

미 연준 FOMC 이번주 정례회의
추세선·공포지수 등 기술지표 양호

[뉴욕=이데일리 지영한 특파원] 이번 주(21~25일) 미국에서는 미 연준의 통화정책결정기구인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가 6월 정례회의를 개최한다. 이에 따라 주 중반 공개되는 FOMC 발표문에 어떠한 내용이 담길지 투자자들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앞서 뉴욕증시는 유럽 재정위기 우려감이 누그러지면서 지난주까지 2주 연속 상승세를 보였다. 이에 힘입어 기술적 지표들이 더욱 양호한 모습으로 바뀌었다.

특히 S&P 500 지수는 지난주 화요일 주요 추세선인 200일 이동평균선을 상향 돌파했다. 이에 따라 이번 주 S&P 500 지수가 200일선의 지지를 받으며 추가 상승을 이어갈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또 공포지수로 불리는 시카고옵션거래소(CBOE)의 변동성 지수(VIX)가 최근 큰 폭으로 하락했다. 유럽 재정위기 우려감이 누그러지면서 월가의 투자심리도 다소 안정을 되찾고 있음을 보여준다.

다만, 이번 주에는 각급 학교의 방학으로 휴가를 떠나는 투자자들이 많으므로 거래량이 많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즉, 적은 거래에도 시장이 영향을 받을 수 있는 만큼 전주처럼 장 막판 지수의 움직임이 뒤바뀌는 현상이 이어질 수 있다.



이번 주에는 미국 연준의 통화정책결정기구인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가 6월 정례회의를 개최한다. 회의는 22~23일 이틀간 진행되고, 23일 오후에 발표문을 통해 회의 결과를 공개할 예정이다.

현재 유럽의 재정위기 확산 우려감이 지속되고 있는 가운데 미국의 실업률이 고공행진을 보이고 있지만, 미국의 인플레 압력은 낮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이를 고려하면 FOMC는 6월 정례회의에서 지속적인 경기회복을 도모하도록 제로 수준(0~0.25%)인 기준금리를 현 수준에서 동결할 것이 확실시된다. 이에 따라 투자자들은 금리 동결 자체보다는 발표문에 담길 문구 내용을 예의 주시하고 있다.




이번 주 경제지표는 다소 엇갈리리라고 전망되고 있다. 5월 기존주택판매는 전월 대비 5~6%가량 증가한 것으로 추정되지만, 신규주택판매는 18~19% 급감한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5월 내구재주문은 전월 대비 0.9~1.3%가량 하락, 6개월 만에 내림세로 돌아선 것으로 예상됐다. 다만, 변동성이 큰 운송을 제외하면, 오히려 0.1% 증가한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미국의 1분기 국내총생산(GDP) 성장률 확정치는, 한 달 전에 발표된 수정치와 같은 연율 3.0%가 예상되고 있다.

또 미시간대가 발표하는 6월 소비자신뢰지수 확정치는 지난 11일 예비치 75.5와 동일한 수치를 내보일 전망이다. 이는 최근 2년래 가장 높은 수치였다. 이외에 또 주간 신규 실업수당 청구건수는 전주보다 감소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미국에서는 `5월에 팔고 떠나라(Sell in May then go away)`는 증시 격언이 있다. 이는 6월 중순부터 미국의 각급 학교들이 일제히 방학에 들어가는 것과 무관하지 않다.

특히 미국 초중고교의 방학이 이번 주에 대거 몰려있기 때문에, 가족과 함께 여행을 떠나는 투자자들로 말미암아, 이번 주 증시 거래량은 대체로 한산할 것으로 전망된다.

기술적으로는 나쁘지 않다. S&P 500 지수가 지난주 화요일 200일 이동평균선을 상향 돌파했다. 이는 저항선인 200선이 지지선으로 역할을 바뀌었음을 의미한다.

또 시장의 공포지수로 불리는 시카고옵션거래소(CBOE)의 변동성 지수(VIX)가 50일 이동평균선을 밑돈 점도 긍정적이다. 지수는 5월 중순 40대 후반까지 상승한 후 최근 크게 하락, 23선까지 하락했다.

한편 이번주 뉴욕증시에서는 어도비 시스템즈, 오라클, 자빌 서키트, 유람선업체 카니발, 베드 배스 앤드 비욘드, 디스커버 파이낸셜 서비스, 나이키, 월그린, 레드햇 등이 실적을 발표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