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녹색에 승부수` 한전, 녹색기술에 2.8조 투자

by안승찬 기자
2009.09.27 11:13:44

2020 녹색매출 14조 목표..700배 늘린다

[이데일리 안승찬기자] 한국전력(KEPCO)이 향후 10년간 녹색성장산업 관련 기술에 2조8000억원을 투자키로 했다. 이를 통해 녹색 매출을 현재보다 700배 늘리겠다는 목표다.

27일 한전(015760)은 `녹색가치 창출을 선도하는 KEPCO(Green Value Top Runner)`라는 비전을 선포하고, 이같은 계획을 밝혔다.

한전은 2020년까지 녹색성장 동력화가 가능한 8대 녹색기술에 총 2조8000억원을 집중적으로 투자할 계획이다.

한전이 투자하는 8대 녹색기술은 ▲IGCC(석탄가스화 복합발전, Integrated Gasfication Combined Cycle) ▲CCS(이산화탄소 포집 및 저장, Carbon Capture & Storage) ▲스마트 그리드(Smart Grid, 지능형 전력망) ▲전기자동차 충전 인프라 ▲수출형 원전 ▲전기 에너지주택 ▲HVDC(초고압 직류송전, High Voltage Direct Current) ▲초전도 기술 등이다.

한전 관계자는 "8대 녹색기술에 향후 2조8000억원을 투자해 25개의 세부기술을 세계수준이 되도록 집중 육성할 것"이라며 "신재생 등 청정에너지 및 효율 향상 등 녹색기반 기술에 지속적으로 투자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전은 8대 녹색기술에 대한 대규모 투자를 통해 오는 2020년까지 녹색 매출을 14조원으로 대폭 확대한다는 전략이다.

현재 한전의 녹색성장산업 관련 매출은 200억원 수준이다. 앞으로 10년간 이 분야 매출으로 700배 증가시키겠다는 야심찬 비전이다.

이를 통해 현재 10위권의 전력회사인 한전을 세계 5위 수준의 글로벌 탑 유틸리티 회사로 도약하겠다는 목표다.

또 화력발전 부문에 치중돼 있던 해외매출을 원자력, 수력, 신재생, 송배전사업 등의 녹색사업으로 다각화하고, 우라늄 등 자원개발 사업을 통해 자원 자주개발률을 현재 7% 수준에서 50%로 높일 계획이다.

국내 뿐 아니라 해외에서도 해외사업 진출과 연계한 청정개발체제(CDM) 사업르 개발해 2020년에는 연간 820만톤의 배출권을 확보한다는 전략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