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원다연 기자
2024.08.19 07:40:30
[이데일리 원다연 기자] DB금융투자는 19일 삼성생명(032830)에 대해 밸류업 공시 일정을 확정하지 못한 점이 아쉽지만 기다려볼 만한 실적과 수익성이라고 평가하며, ‘매수’ 투자의견과 목표가 12만 8000원을 유지한다고 밝혔다. 전일 종가는 8만 8800원이다.
이병건 DB금융투자 연구원은 “2분기 삼성생명은 전년 동기 대비 618.9%로 추정치를 대폭 상회한 4535억원의 별도기준 당기순이익을 시현했다”며 “전체적으로 수익성 위주로 돌아서면서 전년동기 마이너스였던 사업비 예실차가 플러스로 전환됐으며, 양호한 자본시장 여건이 반영되며 FVPL(당기손익공정가치측정자산)을 중심으로 투자이익도 개선됐다”고 밝혔다.
이 연구원은 “1분기부터 소멸계약 처리 관련 보험금융비용이 감소한 것이 손익에 긍정적 영향을 미치고 있는데, 공시이율 예실차 관련 규정 변경이 이루어져 일부 효과가 되돌려 지더라도 작년과 비교 해서는 이자비용은 소폭 감소한 수준이 될 것”이라고 봤다.
그는 또 “1분기 대비 신계약APE(연납화보험료)는 20% 감소했으나, 미래보험료현가는 12% 감소에 그쳤으며 APE 대비 미래현금유입의현가 배수도 6.4에서 7.0으로 개선됐다”며 “따라서 저수익성인 단기납종신보험에서 일반종신보험으로 판매 포트폴리오가 변화된 것으로 볼 수 있다”고 평가했다.
이 연구원은 “내부적으로 검토해야할 사항이 많아 밸류업 공시 일정을 확정하지 못한다는 점은 아쉽지만, 주주환원 타겟을 기존 ‘35~45%’에서 50%로 높이고 그 시점도 3~4년 내로 제시했다는 점은 충분히 긍정적”이라며 “주당배당금(DPS) 전망치를 기존 4400원에서 4600원으로 상향하며, 제도개선 확정 시점에 보다 적극적인 주주환원 정책 공시가 가능할 것”이라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