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원다연 기자
2024.05.27 07:42:36
[이데일리 원다연 기자] 상상인증권은 27일 두산퓨얼셀(336260)에 대해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 전력 수요 증가로 수혜를 전망하며 ‘매수’ 투자의견을 유지한다고 밝혔다. 목표가는 종전 2만8000원에서 3만3000원으로 상향 조정했다. 전일 종가는 2만5000원이다.
이준호 상상인증권 연구원은 “두산퓨얼셀의 경쟁사인 블룸에너지의 주가가 22일 17달러에 안착하며 20일 대비 32%의 상승을 보였는데, 이는 모건스탠리에서 블룸에너지를 데이터센터 구축의 혜택을 받을 수 있는 5대 에너지 주식 중 하나로 강조했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이 연구원은 “통상적으로 두산퓨얼셀의 주가는 블룸에너지의 주가와 동조화되는 경향을 보여왔고, 동사의 주가 역시 22일 22%의 상승을 시현했다”고 설명했다.
이같은 주가 동조화는 일회성으로 그치지 않을 것이란 평가다. 이 연구원은 “두산퓨얼셀이 고체 산화물 연료전지(SOFC)와 인산 연료전지(PAFC) 수소연료전지 사업을 모두 영위할 수 있다는 점에서 최근 주가 상승이 단순히 일회성 동조화에 그치지 않을 것”이라로 밝혔다.
그는 “양사에서 취급하는 수소 연료전지의 차이를 설명하자면 두산퓨얼셀은 PAFC, 블룸에너지는 SOFC”라며 “블룸에너지의 SOFC가 데이터센터 구축의 혜택을 받을 수 있다는 부분이 주가의 트리거가 됐지만, 사실 데이터센터에 전원으로서 납품되는 수소연료전지 종류는 상관없다”고 설명했다.
이어 “실제로 두산퓨얼셀의 PAFC는 국내 데이터센터 두 곳(삼성전자 화성HPC, 에퀴닉스 고양캐피털랜드)에 보조 전원으로 납품된 이력을 가지고 있다”며 “다만 전기효율 측면에서는 SOFC가 PAFC 대비 우위를 점하고 있고, 가격은 PAFC가 SOFC보다 저렴하다는 점 등 각각의 장단이 있기에 고객사가 필요로 하는 전지의 종류가 다를 뿐”이라고 밝혔다.
이 연구원은 “두산퓨얼셀은 2020년 세레스파워와 발전용 SOFC 기술도입계약을 체결했고, 2024년 개발을 완료했다”며 “2025년부터 SOFC 물량 공급을 시작할 예정”이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