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김영환 기자
2024.02.13 06:05:00
[오픈AI 파트너]⑤김태성 런코리안인코리안 대표
‘한국말’로 ‘한국어’를 가르치는 스타트업
언어 배우는 사람에게 AI가 답변하는 챗GPT 신선하지만
실제 구사하는 디테일 측면에서는 아직 부족한 부분 많아
어학당에서만 쓰는 ‘한국어’ 아닌 실생활에서의 한국어 정보 교류
[이데일리 김영환 기자] 교과서에만 나오는 한국어가 있다. 잘못된 말은 아니지만 이를 실생활에서 활용하다 보면 어색한 상황에 마주하는 경우도 있다. ‘한국어’로 ‘한국어’를 가르치는 스타트업 ‘런코리안인코리안’은 오픈AI와의 협업을 통해 실생활에서 쓰이는 한국어를 챗GPT에 이식하려는 꿈을 갖고 있다.
김태성 런코리안인코리안 대표는 고려대 등 대학에서 외국인을 대상으로 한국어를 10년 이상 가르친 강사 출신이다. 한국까지 와서 한국어를 배울 수 있는 학습자는 한정적일 거란 생각에 유튜브에 한국어 강의를 올리면서 사업을 시작했다. 현재 구독자가 21만명 가량 될 정도로 자리를 잡았다.
다만 강의만로는 한계가 있었다. 학습자들이 실제로 말을 하고 이를 평가할 만한 연습도구가 필요했다. 김 대표가 챗GPT에 주목하게 된 배경이다.
김 대표는 최근 이데일리와의 인터뷰에서 “언어 교육하는 분들은 챗GPT 같은 서비스를 엄청 기다렸을 것”이라며 “10년 내에는 못 나올 거라 봤는데 이를 보자마자 이걸로 대화 연습할 수 있는 도구를 만들어야겠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런코리안인코리안은 회사이름처럼 한국어 수업만을 진행한다. 영어권 학습자에게 영어로 번역해 한국어를 설명해봤자 한국어를 ‘지식’으로밖에 학습하지 못한다는 것이 김 대표의 생각이다. 영어를 한국어로 12년 배운 수많은 한국인들이 이를 입증한다.
아울러 한국어식 표현에 익숙해지기 위해서라도 한국어로 한국어를 배우는 과정은 중요하다. 언어 및 문화권마다 같은 내용이라도 표현하는 방식이 조금씩 다른데 김 대표는 학습자가 이해할 수 있는 수준부터 조금씩 활용을 늘려가는 방식으로 학습을 시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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