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통화정책 불확실성 커졌지만…위험자산 선호 훼손 수준 아냐"
by원다연 기자
2023.02.20 07:44:19
[이데일리 원다연 기자] 최근 고용 및 물가지표 호조로 미국 금리정책과 경기를 둘러싼 불확실성 리스크가 커졌지만, 노랜딩(무착륙)에 따른 위험자산 선호 심리를 훼손시킬 수준은 아니라는 분석이 나왔다.
| 17일 서울 중구 하나은행 본점 딜링룸 현황판에 코스피, 원/달러 환율이 표시돼 있다. (사진=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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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상현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20일 보고서를 통해 “안전자산 선호 심리를 상징하는 달러화 지수가 반등했지만 지난해와 같은 킹달러 현상은 재연되지 않고 있으며 달러 상승폭은 제한적”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오히려 위험자산 선호 약화 혹은 강화를 대변하는 미국 신용스프레드 및 이머징 신용스프레드 등 주요국 신용스프레드는 대체적으로 안정적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며 “아울러 위험자산 선호 심리의 또 다른 시그널인 비트코인 등 가상화폐가격 역시 별다른 동요를 보이지 않고 있음은 트리플 경제지표 호조로 촉발된 미 연준의 금리인상 사이클 불안감과 미국 경기침체 리스크에 금융시장에 지난해 만큼 불안해하지 않고 있음을 시사한다”고 지적했다.
박 연구원은 “당사는 미국 경제가 지난해 순차 침체이후 올해 하반기 순차 회복을 통해 노랜딩할 것으로 예상한 바 있는데 이는 글로벌 자금의 위험자산 선호 심리 강화를 의미한다”며 “최근 미국 금리정책과 경기를 둘러싼 불확실성 리스크가 커진 것은 분명하지만 노랜딩에 따른 위험자산 선호 심리를 훼손시킬 수준은 아니라고 판단한다”고 밝혔다.
그는 아울러 중국의 경기 지표가 개선되고 있음을 이같은 판단의 또 다른 근거로 제시했다. 박 연구원은 “경제활동이 2 월 초순이후 빠르게 정상화되고 있고 소비심리 역시 빠르게 개선되는 분위기”라며 “또 다른 긍정적 지표는 주택가격”이라고 밝혔다. 중국의 1월 70대 대도시 주택가격은 전월대비 강보합 수준을 기록해 2021년 8월 이후 처음으로 전월비 기준 하락세를 멈췄다.
박 연구원은 “아직 미약한 수준이지만 중국 리오프닝 효과와 관련된 지표들이 잇따라 확인되기 시작한 것은 긍정적”이라며 “결론적으로 미국 국채금리 급등 등으로 자칫 흔들릴 수 있었던 위험자산 선호 심리는 미국 노랜딩 가능성과 중국 리오프닝 효과에 힘입어 유지 혹은 강화될 것”이라고 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