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장연 논란에 집무실로 화살돌린 이준석, "이전 반대는 아냐" 해명

by장영락 기자
2022.03.29 07:47:24

[이데일리 장영락 기자]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가 장애인 단체 시위 관련 대응이 지방선거에 부정적 영향을 미친다는 내부 지적에 “용산 집무실 이전 대응이 더 부정적”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도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의 집무실 이전 계획에 반대하는 건 아니라고 해명했다.

사진=뉴시스

이 대표는 28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이같은 해명글을 올렸다. 이날 이 대표는 오전 열린 비공개 최고위에서 일부 최고위원이 자신의 장애인단체 시위 대응을 문제 삼자 “대통령 집무실 이전 이슈보다 더 타격인 것이 없다”고 항변한 것으로 알려졌다.

장애인 차별 사안에 대한 자신의 대응이 6.1 지방선거에 부정적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자 화살을 윤 당선인 집무실 이전 문제로 돌린 것이다.

이 대표는 전국장애인차별철폐연대(전장연)의 지하철 시위가 시민들 불편을 초래한다는 이유로 비난하고 나서 논란이 되고 있다. 이 대표가 시위 적정성을 문제 삼고 있으나 곧 여당이 될 정당 대표자가 노골적으로 장애인 차별을 정당화하는 듯한 발언을 하는 것은 부적절하다는 비판도 이어지고 있다. 이에 시각장애인인 자당 김예지 의원이 나서서 장애인 단체에 사과하는 일까지 벌어졌다.



이 대표는 용산 집무실 이전 문제로 비판에 맞섰음에도 이전 자체를 반대하는 건 아니라고 해명했다. 이 대표는 “최근 이슈에 있어서 누가 전장연 시위를 비판해서 지방선거에서 걱정된다고 이야기해서 ‘이슈대응은 내가 책임지고 하겠다’고 하면서 ‘지금 오히려 지지율에 부정적 영향을 미치는 이슈는 용산 집무실 이전 관련 대응이다’ 라고 했는데, 용산 집무실 이전 관련해서 적극대응을 주문하는 것은 용산 집무실 이전 반대와 다르다”고 주장했다.

이 대표는 “용산집무실 이전을 당에서 적극 지원한다고 반복적으로 이야기 하고 있고 인수위와 당은 여기에 이견이 없다”고도 강조했다.

최고위에서 용산 집무실 이전 대응이 선거에 미칠 부정적 영향을 거론한 것은 사실이나 이전 자체에 반대하는 것은 아니라는 논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