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덱스, 하반기 증설 효과·고객사 수요 확대로 턴어라운드 기대 -하이
by권효중 기자
2021.08.23 07:51:50
[이데일리 권효중 기자] 하이투자증권은 23일 반도체 공정용 소재·부품 기업인 월덱스(101160)에 대해 하반기 신규 매출 증가, 증설 효과를 통해 실적 턴어라운드가 가능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투자의견과 목표주가는 따로 제시하지 않았다.
지난 2000년 설립된 월덱스는 반도체 공정용 소재·부품 전문 기업이다. 회사는 반도체 전(前)공정 중 식각(에칭) 공정에 주로 사용되는 소모성 부품인 전극과 링을 실리콘, 쿼츠 등의 소재로 제작해 국내외 장비사와 소자업체들에게 납품 중이다. 지난 2009년에는 미국의 실리콘 및 쿼츠 전문 회사인 ‘WCQ’을 인수하기도 했다.
올해 상반기 기준으로 부문별 매출 비중을 살펴보면 실리콘이 56.3%으로 절반 이상이고, 쿼츠(25.8%), 알루미나 외 기타(17.9%)가 뒤를 잇는다.
앞서 지난 2분기 월덱스의 매출액은 445억원, 영업이익은 93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액은 12.4% 늘어났지만 영업이익은 2.1% 감소했다. 이상헌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수율 등 신규 설비의 안정화 과정으로 인해 비용이 증가, 매출 상승에 비해 영업이익이 부진한 모습을 보인 것”이라고 설명했다.
실제로 회사는 기존 생산라인인 1~4동에서 설비를 가동하고 있었는데, 지난 3월부터 신규로 5동에 설비를 추가했다. 이에 따라 수율 등 신규 설비의 안정화 과정에서 비용이 발생한 것이다. 다만 이러한 안정화 작업이 마무리된 이후에는 본격적인 증설 효과, 턴어라운드를 기대할 수 있다.
이와 더불어 회사는 구미5공단에 400억원 규모의 투자를 통해 추가 증설에 나설 예정이다. 공장 2개동에 대해 3분기 중 착공해 내년 3월 준공, 7월부터 본격 양산에 들어간다는 계획인데, 이를 고려하면 하반기에는 더욱 큰 증설 효과 역시 기대할 수 있다.
이 연구원은 “안정화 과정이 일단락되면 하반기부터는 매출 성장이 본격화될 수 있다”며 “여기에 하반기부터는 국내 고객사들의 신규 제품뿐만이 아니라 마이크론, 인텔 등 해외 고객사들의 신규제품이 가세하면서 실적 턴어라운드가 가속화될 것”이라고 예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