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락가락 날씨에 계절가전 판매 늘었다

by함지현 기자
2021.07.02 06:30:00

전자랜드, 작년보다 제습기 57%·에어컨 23% 매출↑
G마켓, 역신장하던 에어컨 매출 오름세로 돌아서
"장마 이후 무더위 찾아오면 판매 급증 예상"

[이데일리 함지현 기자]최근 국지성 호우 등 변덕스러운 날씨가 이어지면서 계절가전이 다시 주목을 받고 있다. 특히 7월 장마 이후 무더위가 찾아올 것으로 예상되면서 이 같은 수요는 더욱 늘어날 것이라는 기대감이 커지는 모습이다.

(사진=전자랜드)
2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비가 자주 내린 최근 일주일 동안 제습기를 비롯한 계절가전 판매가 증가했다.

전자랜드에서는 지난달 24일부터 30일까지 제습기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57% 증가했다. 에어컨은 23%, 선풍기는 24% 성장했다.

올해 5월부터 지금까지 비가 잦고 초여름 날씨는 크게 덥지 않아 제습기가 주목을 받았고, 에어컨 판매는 본격적인 더위를 앞둔 6월 말부터 조금씩 늘어나는 추세라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같은 기간 G마켓에서도 제습기 판매가 10% 증가했다. 에어컨과 냉방기기 매출은 성장세로 돌아섰다.

G마켓은 지난 6월 14~20일까지만 해도 에어컨 판매가 전년보다 25%, 냉방기기가 9% 감소했었다. 하지만 24일부터 30일까지는 스탠드 에어컨 9%, 벽걸이 에어컨 6%, 이동식 에어컨 10% 등 오름세를 기록했다. 선풍기·냉풍 매트도 각각 5% 15%씩 더 팔렸다.



가전 판매는 여름 농사가 한해를 좌우한다고 할 수 있어 업계는 무더위가 본격화할 7월 이후의 추이를 주목하고 있다. 여름 가전 성수기를 맞아 판촉을 강화하고 다양한 상품도 선보일 계획이다.

대표적으로 전자랜드는 오는 31일까지 한여름 폭염 대비 에어컨 프로모션(판촉행사)을 실시한다.

행사 기간 전자랜드는 전국 매장에서 100만원 이상 스탠드형 에어컨을 전자랜드 삼성 제휴 카드 또는 스페셜 롯데카드로 결제한 고객에게 최대 36개월 장기 무이자 혜택을 제공한다.

삼성전자·LG전자·캐리어 스탠드형 2021년형 에어컨의 일부 행사 모델을 전자랜드 삼성 제휴 카드로 구매한 고객에게는 최대 10만 원의 추가 캐시백을 증정한다.

전자랜드 공식 온라인몰에서는 ‘에어에어컨 전자랜드로’ 프로모션도 실시한다. 행사에서는 브랜드별 추천 모델에 한해 에어컨을 할인 판매한다. 행사 대상 모델은 스탠드형, 창문형 단독 제품을 비롯해 스탠드형과 창문형을 혼합한 패키지 형태까지 준비했다. 각 상품별로 구매 시 최대 10만원의 온라인몰 쿠폰도 제공한다.

업계 관계자는 “최근 국지성 호우로 습한 날이 계속되면서 제습기를 찾는 소비자가 늘었고 에어컨·선풍기 등 여름 가전 매출도 지난해를 넘어서는 수준으로 올라섰다”며 “장마 이후에 무더위가 찾아오면 에어컨 판매가 급격하게 늘어날 것으로 예상되는데, 수요가 몰리면 설치가 늦어지니 에어컨 구매를 고려하고 있는 소비자들은 이달초에 구입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