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휴가 시즌 임박하자 여행주 날았다…S&P 0.2%↑

by김정남 기자
2021.05.27 06:44:47

미국 뉴욕 맨해튼의 센트럴파크에서 지난 23일(현지시간) 시민들이 마스크를 쓰지 않고 모여앉아 햇살을 즐기며 담소하고 있다. (사진=로이터/연합뉴스 제공)


[뉴욕=이데일리 김정남 특파원] 미국 뉴욕 증시가 하루 만에 반등했다.

26일(현지시간)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이날 미국 뉴욕증권거래소에서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0.03% 오른 3만4323.05에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0.19% 상승한 4195.99에 마감했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0.59% 오른 1만3738.00을 나타냈다. 중소형주 위주의 러셀 2000 지수는 1.97% 뛴 2249.27에 거래를 마쳤다.

미국은 서서히 여름 휴가 모드로 돌입하고 있다. 이번주 메모리얼데이 연휴는 여름 휴가의 시작점으로 여겨지는데, 특히 올해는 팬데믹에서 조금씩 벗어나고 있는 와중이어서 미국 내 휴가지 곳곳이 붐빌 것이라는 전망이 많다. 이미 미국 미국은 실외에서는 ‘노 마스크’가 일상화하고 있다.

이에 따라 이날 여행주가 고공행진을 했다. 대표 항공주인 델타항공 주가는 전거래일 대비 1.76% 오른 47.49달러에 마감했다. 아메리칸항공의 경우 2.97% 상승했다. 주요 크루즈주인 카니발의 주가는 2.76% 뛴 29.37달러를 기록했다. 노르웨이지안 크루즈 주가는 1.83% 뛰었다.

미국의 코로나19 신규 확진자 수는 빠르게 줄고 있다. 세계보건기구(WHO)에 따르면 지난 25일 하루 감염자는 1만3925명까지 감소했다. 미국 정부가 백신 접종에 사활을 걸다시피 하고 있는 효과가 확진자 수 감소로 나타나고 있는 것이다. 완전한 경제 재가동에 긍정적인 신호다.



비트코인 가격은 이날 장중 1개당 4만달러 안팎으로 비교적 보합 흐름을 보였고, 증시에 대한 영향력 역시 미미했다.

다만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의 언급이 갈수록 테이퍼링(자산 매입 축소) 쪽으로 다가가고 있다는 점은 변수다. 랜들 퀼스 연준 부의장은 이날 미국 주요 싱크탱크 브루킹스연구소 주최 행사에서 “향후 몇 달간 경제 성장과 고용, 인플레이션이 예상보다 강하게 나온다면 연준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가 향후 정례회의에서 자산 매입 속도를 조정하기 위한 계획에 대해 논의를 시작하는 게 중요해질 것”이라며 테이퍼링 가능성을 시사했다.

앞서 전날 리처드 클라리다 연준 부의장은 야후 파이낸스와 인터뷰에서 “때가 올 것”이라며 “그 시점에서 우리는 자산매입 속도를 줄이는 논의를 시작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아마존은 영화 007 시리즈 판권을 가진 헐리우드의 유명 영화 제작사 MGM을 인수한다고 공식 발표하며 관심을 모았다. 아마존 주가는 0.19% 오른 주당 3265.16달러에 마감했다.

월가 공포지수로 불리는 시카고옵션거래소 변동성지수(VIX)는 7.86% 하락한 17.36을 기록했다.

유럽 주요국 증시는 혼조 마감했다. 영국 런던 증시의 FTSE 100 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0.04% 하락한 7026.93에 장을 마쳤다. 독일 프랑크푸르트 증시의 DAX 30 지수는 0.09% 내렸다. 반면 프랑스 파리 증시의 CAC 40 지수는 0.02% 올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