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매 브리핑]대전 유성구 ‘나홀로 아파트’, 감정가 267%에 낙찰

by김미영 기자
2020.05.02 07:30:00

지지옥션, 법원 경매 동향
부산 해운대구 S-오일 주유소, 감정가 70억, 낙찰가 83억

최근 법원 경매 시장에 나온 대전 유성구 한 주상복합아파트(사진=지지옥션 제공)
[이데일리 김미영 기자]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집값 상승 중인 대전 유성구에서 주상복합아파트가 법원 경매 시장에 나오자 수십 명이 몰려 낙찰가를 2.5배 이상 끌어올렸다.

지지옥션의 법원 경매 동향을 보면, 4월 마지막주 가장 많은 응찰자를 기록한 물건은 대전 유성구 장대동 소재 아파트(전용면적 54㎡)로 총45명이 응찰에 참여했다. 낙찰가는 2억5111만원으로 감정가(9400만원)의 267%에 달한다.

이 물건은 2003년 11월 준공된 1개동 131가구 아파트에 속해 있으며 유성구보건소 동쪽에 인접해 있다. 주변은 단독·다세대 주택과 업무상업시설이 밀집해 있다. 교통 입지가 뛰어나 대전1호선 유성온천역과 유성금호고속터미널이 도보 10분 거리에 위치해 있고 한밭대로와 계룡로, 호남고속도로 등 인근 도로와의 접근성도 좋다. 행정복지센터와 우체국이 가깝고 충남대학교와 카이스트가 인접해 있다. 단지 남쪽으로 유성천이 흐르고 있고, 주변 일대가 온천&호텔 등 숙박시설이 대거 밀집해 있다.

지지옥션 관계자는 “주거시설과 업무상업시설에 싸여 있고 밀집도도 높은 구도심 지역에 위치한 나홀로 아파트”라면서 “최초 감정가가 최근 신고된 실거래가격인 2억원의 절반에도 미치지 않았다는 점이 높은 인기의 원인”이라고 분석했다.



이번주 최고 낙찰가 물건은 부산 해운대구 우동에 있는 S-오일 주유소(478㎡)다. 감정가(70억4150만원)의 118%인 83억956만원에 낙찰됐다.

1996년 1월 준공된 주유소로 부산2호선 벡스코역 남쪽에 인접해 있다. 건물은 지하 1층, 지상 2층 규모로 1층은 사무실 2층은 공부상 근린생활시설이나 현 주택으로 사용 중이다. 차량 통행량이 많은 해운대로에 접해 있으며 직선 거리 5km 내에 해운대, 동백섬, 벡스코, 센텀시티가 들어서 있어 수요가 매우 풍족한 입지를 갖춘 것으로 보인다.

지지옥션 관계자는 “공동 소유자 간 공유물분할을 위한 형식적 경매 사건으로 70억원이 넘는 감정가에도 불구하고 5명이 입찰 경쟁을 벌여 감정가를 크게 웃도는 가격에 낙찰됐다”고 설명했다.

이번 주 법원 경매는 총 2709건이 진행돼 이 가운데 1018건이 낙찰됐다. 낙찰가율은 74.8%, 총 낙찰가는 2336억원이다. 수도권 주거시설은 총 371건이 경매 진행돼 이 가운데 159건이 낙찰됐고, 낙찰가율은 86%로 집계됐다. 서울 아파트의 경우 22건이 경매에 부쳐져 12건이 낙찰됐고, 낙찰가율은 106.1%를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