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브리프]은행 주택담보대출 금리 두 달 만에 5% 돌파

by김경은 기자
2018.05.12 06:00:00

[이데일리 김경은 기자] 다음은 이번주(7~11일) 금융권 주요 뉴스다.

주요 은행 주택담보대출 금리가 두 달여 만에 다시 5% 선을 넘어섰다. 7일 금융권에 따르면 NH농협은행이 8일 적용하는 혼합형 주담대 가이드금리는 연 3.67~5.01%를 기록했다. 5년간 고정금리를 유지하다가 변동금리로 전환하는 조건이다. 주요 시중은행 주담대 가이드금리 상단이 5%를 넘어서는 것은 지난 3월 16일 이후 약 2개월 만이다. 1주 전 대비 4bp(1bp는 0.01%포인트), 지난달 16일 주담대 금리 범위인 연 3.52∼4.86%와 비교하면 3주 만에 15bp가 상승한 것이다. 다른 주요 은행 주담대 금리도 5%에 육박하고 있다. 신한은행이 8일 적용하는 주담대 금리는 연 3.79~4.90%다. KB국민은행도 연 3.67~4.87% 수준이다. 우리은행의 경우 8일 기준 주담대 금리는 3.75~4.75%, KEB하나은행은 3.527~4.727%다. 이처럼 주담대 금리가 오르는 것은 시장 금리 상승 때문으로 분석된다. 주담대 가이드금리의 기준이 되는 금융채 AAA등급 5년물 금리는 지난달 12일 2.590%에서 이달 4일 2.767%로 올랐다. 이는 지난 2월 22일 이후 최고치다.

사고 경력이 있어 자동차 보험 가입에 어려움을 겪는 운전자가 지금보다 저렴한 보험료로 보험을 골라서 가입할 수 있게 됐다. 금융감독원과 보험개발원은 10일부터 ‘내 차보험 찾기’ 서비스(mycar.kidi.or.kr)를 시작한다고 9일 밝혔다. 내 차보험 찾기 서비스는 자동차 보험에 가입하려는 소비자가 여러 보험사의 상품 가입 가능 여부를 한 번에 조회하는 것이다. 이용 대상은 10인승 이하 승용차를 소유한 개인용 자동차 보험 가입자다. 업무용·영업용 등은 향후 확대를 검토한다. 서비스를 이용하려면 자동차 보험 갱신은 만기일 전 30~5영업일 사이, 신규 가입은 책임 개시일 5영업일 전까지 신청하면 된다.

DGB금융지주 차기 회장에 김태오 전 하나HSBC생명 사장이 내정됐다. DGB금융은 10일 임원후보추천위원회를 열어 김태오 전 하나HSBC생명 사장을 최종 후보로 선정했다고 밝혔다. 2011년 지주 창립 이후 최초의 외부 출신 최고경영자(CEO)다. 박인규 전 지주회장 겸 대구은행장이 비자금 조성과 채용비리 의혹으로 불명예 퇴진한 이후 조직을 쇄신하기 위한 카드다. 김 내정자는 지주와 은행, 보험 등을 두루 거친 금융전문가다. DGB금융 경험이 없는 외부 출신이지만 경북 출생에 대구 경북고 출신으로 하나은행 재직 당시엔 영남사업본부 대표를 맡아 지역 이해도가 높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윤석헌 신임 금융감독원장이 “법과 원칙에 따라서 소신을 가지고 시의적절하게 ‘브레이크’(제동장치)를 밟겠다”고 밝혔다. 윤 원장은 8일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동 금감원 서울 본원에서 열린 취임식에서 “금융 감독이 단지 행정의 마무리 수단이 돼선 곤란하다”며 이같이 강조했다. 취임 일성으로 금융 산업 정책에 휘둘리지 않는 감독의 독립성 강화를 앞세운 것이다. 그는 “감독 당국으로서 우리에게 주어진 임무는 바로 ‘금융감독원’이라는 이름 그대로 금융을 감독하는 것”이라며 “금융 감독을 제대로 수행하기 위해서는 독립성 유지가 필요하다”고 역설했다.

올해 1분기(1~3월) 국내 은행 순이익이 4조4000억원으로 1년 전보다 소폭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금리 상승 여파로 예금과 대출 금리 차이가 벌어지면서 은행이 거둔 이자 이익이 10조원에 육박했다. 10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지난 1분기 국내 은행 당기순이익은 4조4000억원으로 작년 1분기(4조5000억원)보다 1000억원 감소했다. 이자 이익이 9000억원 늘고 기업 구조조정 등이 종료되며 손실 처리 비용도 6000억원 줄었지만, 비이자 이익과 영업 외 손익이 9000억원 감소했고 세금 납부액은 5000억원 늘어난 영향이다. 부문별로 1분기 이자 이익은 9조7000억원으로 작년 1분기보다 9.9%(9000억원) 증가했다. 가계 대출 등 은행이 빌려준 돈의 총량이 늘고 시중 금리 인상에 따라 예금 이자 금리보다 대출 이자 금리가 더 빨리 오르면서 은행의 이자 마진이 늘어나서다.

신한은행, 신한카드 등 신한금융그룹의 채용 비리 정황 22건이 금융감독원 검사에서 무더기로 적발됐다. 이중 절반 이상이 그룹 임직원 자녀를 특혜 채용한 사례였다. 부모가 다니는 금융회사에 자녀가 손쉽게 취직하는 ‘일자리 세습’이 사실로 드러난 것이다. 금감원은 신한은행·신한카드·신한생명·신한캐피탈 등 신한금융그룹 채용 비리를 검사한 결과, 특혜 채용 정황 22건을 확인했다고 11일 밝혔다. 적발 건수는 신한은행이 12건으로 가장 많았다. 신한생명과 신한카드에서도 각각 6건, 4건이 적발됐다. 특히 전체 채용 비리 정황 22건 중 13건은 임직원 자녀를 특혜 채용한 것이었다. 신한생명에만 6건이 있었고, 신한은행과 신한카드도 각각 5건, 2건이 파악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