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 방산계열사, 사우디 방산전시회 참가…중동 공략 박차

by남궁민관 기자
2018.02.25 09:29:04

25일부터 3월3일까지 사우디아라비아 리야드에서 열리는 방산전시회 ‘AFED 2018’에 마련된 한화그룹 방산계열사 전시부스.한화 제공
[이데일리 남궁민관 기자] 한화그룹 방산계열사는 25일부터 다음달 3일까지 사우디아라비아 리야드에서 개최되는 방산전시회 ‘AFED 2018’에 처음으로 참가해 중동지역 마케팅을 본격적으로 진행한다고 25일 밝혔다.

이번 ‘AFED(The Armed Forces Exhibition for Diversity of Requirements and Capabilities) 2018’은 사우디의 ‘비전 2030’에 따라 방산 부문 육성을 위해 전략적으로 개최되는 전시회다. 글로벌 방산 지난 2016년 전시회에는 1200여 업체가 참가해 4만9000여개의 제품을 선보였다.

앞서 사우디는 유가 하락을 계기로 지난 2016년 4월 탈석유, 산업다각화를 위한 비전 2030을 발표했으며 막대한 국부펀드를 활용한 집중 투자를 통해 조선, 자동차, 석유화학, 신재생, 방산 등 신성장동력을 육성한다는 계획을 밝힌 바 있다.

올해 전시회에서 한화 방산계열사들은 기동·화력·정밀타격·방산전자 분야의 17개 제품을 모형과 그래픽으로 전시하며 관람객들의 이목을 끌고 있다.



먼저 ㈜한화(000880)는 표적의 성질에 따라 다양한 탄종을 사용할 수 있는 우리 군의 최신 전력화 무기인 230mm급 다련장 ‘천무’를 선보였다. 기지 방호 및 적 보병부대의 침투 저지를 위한 회로지령탄을 비롯해 40mm 유탄, 항공탄 등 즉시 전력화가 가능한 탄약 제품들도 전시해 현지 고객들을 대상으로 적극적인 마케팅을 펼칠 계획이다.

한화지상방산은 우수한 성능으로 최근 유럽 시장까지 진출한 K9 자주포를 전시한다. K9은 지난해 핀란드, 인도, 노르웨이에 연거푸 수출에 성공했으며 올해는 중동 국가를 대상으로 적극적인 마케팅을 펼친다. 또 한화시스템은 기존 장비 대비 2배 이상 탐지 거리가 늘어난 열상감시장비(TOD)와 가벼운 무게의 휴대용 다기능관측경(MFOD) 등 감시정찰장비를 중점적으로 선보였다.

한화디펜스는 비호복합 비호복합과 신형 차륜형 장갑차 등을 전시했다. 무인기 등 저고도로 침투하는 적 항공기의 방어에 탁월한 비호복합은 작년 8월 사우디 현지 시험평가를 거쳤으며 사우디 군에서 높은 관심을 보이고 있다. 이번 사우디 전시회를 통해 처음으로 공개되는 신형 6x6 차륜형 장갑차도 기존 제품보다 기동력·방호력이 뛰어나 관람객의 이목을 집중시켰다.

회사 관계자는 “사우디의 ‘비전 2030’에 주목한 글로벌 방산기업들이 사우디 방산시장 진출에 대해 관심이 높다”며 “한화 방산계열사들도 사우디 등 중동시장을 필두로 세계 방산 시장에 적극적으로 도전해 나가겠다”고 포부를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