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름의 성공학]'다름'은 기업생존을 위한 필수요건

by류성 기자
2018.01.19 06:00:00

동즉사 이즉생(同卽死 異卽生), 같으면 죽고 달라야 산다
제품,서비스부터 기업문화,영업전략,인사관리도 달라야

[이데일리 류성 산업 전문기자] 소설 ‘안나 카레니나’는 러시아 대문호인 톨스토이 작품 가운데 손꼽히는 수작이다. 이 작품은 ‘행복한 가정은 모두 비슷비슷하고 불행한 가정은 그 이유가 각각 다르다’라는 혜안있는 문구로 시작한다. 비즈니스 세계도 가정사와 다르지 않다. 이 작품의 첫 문장을 기업형으로 바꿔보면 ‘잘나가는 기업은 모두 그 원인이 유사하고 망하는 기업은 그 이유가 천차만별이다’로 풀이할 수 있다.

탄탄하게 지속성장하는 기업들의 공통점은 ‘다름’에 있다. 동즉사 이즉생(同卽死 異卽生). 경쟁사들과 엇비숫한한 경영전략으로 기업을 운영하면 종국에는 망하고 경쟁사와 뭔가 다름에 성공한 기업은 결국 최후의 승자가 된다는 진실을 동서고금 기업의 역사가 말해준다. 국경이 무의미해진 총탄없는 기업전쟁의 시대에는 오로지 달라야만 살아남는다. 이른바 ‘다름의 성공학’이다. ‘다름’은 제품과 서비스 차별화에서 찾을수도 있고 조직문화, 영업전략, 마케팅, 인사관리, 연구개발, 사내복지 등 기업경영 전반에서 이뤄낼수 있다.

요즘 기업계에 만면해 있는 ‘미두(Me Too) 전략’으로 생존을 연명하는 기업은 이미 수명이 다한 기업임을 스스로 만천하에 인정하는 꼴이다. ‘미 디퍼런트(Me Different)’ 를 조직 생존을 위한 화두로 삼아 성공신화를 일궈낸 기업들과는 대조적이다.



세계 최초로 액상형 미용성형 제품인 ‘보툴리눔 톡신(일명 보톡스) 이노톡스’를 선보이며 글로벌 보톡스 업계 강자로 부상한 메디톡스, 방문판매조직이라는 독특한 유통채널을 선점해 생활가전용품 절대강자로 자리매김한 코웨이, 골프를 실내 스크린으로 끌어들여 신시장을 개척한 골프존 뉴딘, 가치투자·장기투자로 단타 매매에 취중하던 자산운용업계에서 기린아로 떠오른 메리츠자산운용, OLED라는 새로운 소재로 디스플레이 업계 최강자로 우뚝 선 LG디스플레이 등이 대표적인 ‘다름의 성공학’을 실현시킨 업체들이다. 이들은 다름을 발판삼아 기존 게임의 룰을 바꾼 ‘게임 체인저’이기도 하다.

이데일리는 ‘다름의 성공학’으로 탄탄하게 각 산업분야에서 자리매김하면서 한국경제의 미래를 선도하는 프론티어들의 비결과 성공신화를 연중 기획 시리즈로 게재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