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브리프]KB금융, KB손해보험 및 KB캐피탈 완전자회사 편입 추진

by김경은 기자
2017.04.15 06:00:00

[이데일리 김경은 기자] 다음은 이번주(4월10~14일) 금융권 주요 뉴스다.

◇KB금융, KB손해보험 및 KB캐피탈 완전자회사 편입 추진

KB금융지주가 KB손해보험과 KB캐피탈 잔여 지분을 획득해 지분 100%의 완전 자회사로 편입한다..

KB금융지주는 14일 오후 이사회를 개최하고 자회사인 KB손해보험과 KB캐피탈 보통주식에 대해 선 공개매수 후 잔여지분에 대해서는 주식교환을 통해 완전자회사 편입 추진을 결정했다고 밝혔다.

KB금융지주는 현재 주권상장회사인 KB손해보험의 지분 39.81%, KB캐피탈의 지분 52.02%를 보유하고 있는데, 우선 미보유지분 전체에 대한 공개매수를 진행해 100% 지분확보에 나섰다. 이에 응하지 않은 잔여지분에 대해서는 작년 현대증권의 사례와 같이 주식교환을 실시한다는 계획이다.

◇작년 은행지주 순익 7조 5019억..전년비 20% 증가

지난해 신한지주 등 은행금융지주회사의 당기순이익이 20% 가까이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대출이 늘어나면서 이자이익이 불어난 덕분이다.

금융감독원은 2016년중 은행지주회사의 당기순이익(연결기준, 대손준비금전입 전)이 7조 5019억원으로 전년말 대비 1조 2301억원(19.6%) 증가했다고 12일 밝혔다.

이는 대출채권 등 운용자산 증가에 따라 이자이익이 1조3000억원 증가한 데다 대손비용도 6000억원 감소했기 때문이라고 금감원은 설명했다.

신한지주가 2조 7748억원 순익으로 가장 크고, 이어 KB 2조 1437억원, 하나 1조 3305억원순이었다. KB·하나·JB지주 등의 순익이 24%~46% 증가한 반면, 농협지주는 20% 감소했다.

◇‘시작부터 삐걱’…Sh수협은행 ‘행장 대행’ 체제 돌입

Sh수협은행이 결국 차기 행장 자리를 공백으로 남겨두고 대행 체제로 돌입했다. 이원태 현 행장의 임기 만료는 하루 앞둔 상황이다. 출범 45년 만에 독립은행으로 새롭게 출발한 수협은행이 시작부터 삐걱대는 모습이다.

Sh수협은행은 11일 열린 이사회에서 12일 임기가 만료되는 이원태 행장의 직무대행으로 정만화(사진) 수협은행 비상임이사(수협중앙회 상무 겸직)를 선임했다고 밝혔다. 50여일을 끌어 온 차기 행장 인선이 결론을 내지 못했기 때문이다.

독립 1기 수협은행을 이끌 차기 행장 인선은 행장추천위원회(행추위)의 후보 추천 단계에서 막혀 답보 상태다. 행추위는 지난 2월 말 차기 행장 후보 공모를 시작했으나계속 재공모를 진행하며 답보상태에 빠져 있다. 이는 공적자금 상환과 정부 입김, Sh수협은행의 분리 독립 등이 맞물려 있다. Sh수협은행은 지난 2001년 1조를 넘는 공적자금을 지원받아 독립사업부제를 시행한 이후 줄곧 관료 출신 등 외부 인사가 행장을 맡아왔다.

직무대행을 맡게된 정 비상임이사는 1956년생으로 부산수산대 수산경영학과, 동의대 행정대학원(행정학 석사)을 졸업한 후 1981년 수협중앙회에 입사, 수산경제연구원장 등을 역임한 후 올해 1월부터 수협중앙회 상무·수협은행 비상임이사로 재직 중이다.

◇시중은행 대우조선 채무조정 합의서 이번주내 제출

시중은행들이 대우조선해양 채무재조정에 동의한다는 내용의 합의서를 이번 주 내에 제출할 것으로 보인다. 산업은행이 시중은행의 요구를 반영해 수정안을 보냈고, 이에 대해 이번 주까지 확약서를 보내달라 요청한 만큼 속속 제출이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11일 금융권에 따르면 KEB하나은행은 대우조선해양 채무재조정에 동의한다는 내용의 합의서를 이날 제출했다. 신한은행과 NH농협은행, 우리은행, KB국민은행 등 다른 시중은행도 이르면 이날 늦게, 늦어도 이번주 내로 제출할 방침이다.



A 은행 관계자는 “큰 틀에서는 산은과 시중은행간 합의가 된 상태고 내부적인 절차가 있기 때문에 합의서 제출 시점은 각기 다를 것”이라며 “그 이후에 국민연금 등 사채권자의 입장을 보면서 확약서 제출 시기가 결정될 것”이라고 말했다.

합의서에는 시중은행이 대우조선 무담보채권 7000억원 가운데 80%를 출자전환하고 나머지 20%는 만기를 5년 연장하는 내용이 담겨 있다. 또 대우조선이 신규 수주를 하면 5억달러 규모의 선수금환급보증(RG)을 서주기로 했다. 산은은 당초 채무재조정안에 수출입은행이 인수하는 대우조선해양 영구채 금리를 3%에서 1%로 낮춰달라는 등의 시중은행 요구를 반영해 수정안을 보냈고 시중은행은 이에 대한 합의서를 제출하기로 한 것이다.

B 은행 관계자는 “합의서는 대우조선해양 채무재조정에 대해 국민연금 등 사채권자의 동의를 전제로 한 것”이라며 “만일 사채권자의 반대로 대우조선해양 채무재조정이 이뤄지지 않으면 합의서 효력은 사라진다”고 설명했다.

◇‘특혜채용 비리’ 김수일 금감원 부원장, 업무박탈

변호사 채용비리에 연루돼 불구속 기소된 김수일(사진) 금융감독원 부원장이 현 업무에서 제외됐다.

김수일 부원장은 그동안 조직 차원의 거센 사퇴 압박에도 ‘사실무근’이라며 버텼지만 결국 검찰 기소로 직무를 박탈당했다.

금융감독원은 12일 금융소비자보호처 처장직을 맡은 김 부원장이 이날부터 현업에서 빠진다고 밝혔다.

이 업무는 천경미 금융소비자보호담당 부원장보가 대신 맡는다. 김 부원장은 진웅섭 원장의 별도 지시가 있을 때까지 앞으로 현업과 관련된 업무를 볼 수 없다.

금감원 관계자는 “아직 법원의 최종 판단이 나온 건 아니지만 검찰 기소로 어느 정도 혐의가 있는 것으로 인정된 만큼 현업을 맡기는 건 옳지 않다”고 설명했다.

◇‘대우조선 운명 가른다’…국민연금, 채무조정안 수용 여부 결정

국민연금공단이 대우조선해양의 채무조정안 수용 여부를 14일 최종적으로 결정한다. 국민연금의 마지막 결정을 앞두고 극적 합의 기류도 감지되고 있어 결과를 예측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국민연금은 이날 전주 기금운용본부에서 투자위원회를 열고 대우조선 채무조정안 수용 여부를 결정할 방침이다.

국민연금은 애초 전날 투자위원회를 여는 방안도 검토했으나 산업은행과 추가 협상을 위해 대우조선 사채권자집회가 열리는 17∼18일 전 마지막 평일인 이날 투자위원회를 열기로 했다.

강면욱 본부장을 위원장으로 하는 투자위원회에는 운용전략실장, 주식운용실장, 채권운용실장, 대체투자실장, 해외증권실장, 해외대체실장, 리스크관리센터장, 운용지원실장과 본부장이 지명하는 팀장 2∼3명이 참석한다.

◇카드사, 지난해 대출수익 조달비용보다 2.7배 많아

지난해 신용카드사들이 현금서비스와 카드론 등 대출로 거둬들인 수익이 조달비용보다 2.7배가량 많았던 것으로 나타났다. 시중금리 하락 덕에 싸게 돈을 빌려 연 14∼15%의 높은 금리로 대출상품을 팔고 있다는 비판 여론이 거세질 전망이다.

10일 금융감독원 금융통계정보시스템에 따르면 7개 전업 신용카드사는 1조6411억원의 조달비용으로 4조3841억원의 현금서비스ㆍ카드론 대출수익을 올렸다.

전년보다 이자비용은 1286억원 줄었지만 대출수익은 2740억원 늘었다. 조달비용 대비 카드 대출 수익률은 2011년 50.1%였지만 2014년 100%를 넘었고 지난해에는 167.1%로 전년(132.2%)보다 다시 34.9% 포인트 상승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