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강경훈 기자
2017.01.28 05:00:00
편의점서 안전상비약 4종 13개 품목 판매
병원·약국안내 간편하게 119로
각 보건소가 관내 상황 매일 업데이트
[이데일리 강경훈 기자] 긴 연휴에 아픈 것 만큼 곤혹스러운 것이 없다. 미리 상비약을 챙기거나 연휴 때 여행지나 귀성지에서 문을 여는 약국과 병원의 위치를 파악해 놓는게 중요하지만 그정도까지 챙기기는 현실적으로 쉽지 않다.
그나마 2012년부터는 편의점에서 일부 안전상비약을 팔고 있으니 가벼운 감기약이나 진통제, 소화제, 파스 등은 편의점에서 살 수 있다. 현재 안전상비약으로 지정된 것은 해열진통제 5개(어린이용타이레놀80㎎, 타이레놀160㎎, 타이레놀500㎎, 어린이타이레놀현탁액100㎖, 어린이부루펜시럽80㎖), 감기약 2개(판콜에이, 판피린티), 소화제 4개(베아제, 닥터베아제, 훼스탈골드, 훼스탈플러스), 파스 2개(신신파스아렉스, 제일쿨파프) 등 13개 품목이다.
2016년 6월 현재 전국 2만8039개 편의점에서 안전상비약을 취급하고 있으니 어지간하면 근처에서 어렵지 않게 구할 수 있다. 편의점에서 살 수 있는 약의 종류가 적다는 소비자 불만이 제기됨에 따라 정부는 약 품목을 조정하는 작업을 현재 진행 중인데, 진통제와 감기약의 품목수를 늘리거나 화상연고, 인공누액, 지사제, 알러지약을 신규로 추가하는 방안이 제시되고 있는 상황이다.
편의점 안전상비약으로 해결될 상황이 아니라면 병원이나 약국을 찾아야 한다. 예전에는 신문에 리스트가 공개되면 오려두기도 했지만 인터넷과 모바일이 발달하면서 이런 수고는 덜게 됐다. 하지만 여전히 2% 부족하다. 명절에 문 여는 병원과 약국 등 의료기관 리스트는 국립중앙의료원 중앙응급의료센터 홈페이지에서 확인이 가능하다. 이 자료는 전국 시군구 각 보건소에서 파악한 관내 자료를 직접 올리는 것을 정리해 놓은 것으로, 해당 보건소에서 연휴 당일에 직접 확인을 해서 수정을 하고 있다.
그런데 공급자 중심의 정보라 정작 이용하는 사람은 쉽지 않다. 4일 연휴 내내 문을 여는 곳도 있고 어떤 곳은 특정 날짜에만 문을 여는 등 일일이 조건을 따져서 확인해야 하기 때문이다. 이럴 땐 그냥 119에 전화를 하면 쉽게 안내받을 수 있다. 핸드폰으로 119에 전화를 걸면 전화 신호를 받은 기지국이 위치한 도나 광역시의 관할 소방본부로 전화가 연결된다. 통화가 되면 위치추척에 동의를 하는지 묻는데 여기에 동의를 해야 정확한 지역을 파악해 정보를 제공할 수 있다. 119에서는 중앙응급의료센터에서 운영하는 자료를 안내해 주는데 지난해 설 연휴기간 동안 119구급상황관리센터가 처리한 의료상담과 응급처치가 하루 평균 1만8385건으로, 전년 평일 평균(3249건)의 5.6배에 달했다. 국민안전처 는 설 연휴기간 상담전화 폭주에 대비하기 위해 전국 18개 시도 119구급상황관리센터 접수대를 평상시 68대에서 141대로 2배이상 증설하고 1급 응급구조사와 간호사자격을 갖춘 구급상황요원도 186명에서 284명으로 보강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