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최훈길 기자
2016.02.12 06:00:00
29일 ''한-이란 경제공동위'' 앞두고 간담회 열어
통화결제시스템·금융·맞춤형정보 지원키로
[세종=이데일리 최훈길 기자] 주형환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은 “이란에 진출하는 업계의 금융 애로를 해소하기 위해 범부처 차원에서 노력할 것”이라며 다각적인 지원 방침을 밝혔다.
주형환 장관은 12일 오전 서울시 종로구 한국무역보험공사에서 기획재정부 등 관계부처가 참석한 가운데 현대차, LG전자 등 11개 기업 임원들과 간담회를 열고 △금융지원 확대 △기업 애로사항 해소 △경제협력 활성화 등의 지원 방침을 밝힐 예정이다. 이들 기업은 오는 29일 이란에서 열리는 ‘한-이란 경제공동위’에 참여하는 이란 진출 주요업체다.
미리 배포한 자료에 따르면, 주 장관은 통화결제시스템 구축, 금융지원, 이란시장 정보 제공 등을 요청한 기업인들에게 적극적인 지원 방침을 밝혔다.
주 장관은 “우리 기업의 수출 확대를 위해 이란 발주사업에 대한 금융을 지원하겠다”며 “현지 거래선에 수입 결제자금을 지원하기 위한 전대금융 라인을 개설하는 절차도 조속히 마무리하겠다”고 말했다. 전대금융이란 수출입은행이 이란 등 현지은행과 협의해 대출한도(신용공여한도)를 설정한 뒤 자금을 빌려주면 현지 은행이 한국 기업 등에 대출해주는 간접금융 제도다.
또 주 장관은 “한-이란 간 교역 및 투자 활성화를 위해 원화결제시스템을 유지하고 국제통화를 활용한 안정적인 결재시스템을 빠른 시일 내에 구축하겠다”고 약속했다. 이어 “프로젝트, 바이어 발굴 등 우리 기업이 요청할 경우 이란 시장에 대한 맞춤형 정보도 적극적으로 제공하겠다”고 덧붙였다.
주 장관은 “앞으로 이란에서 자동차·석유화학 등 주력산업 분야 협력과 부품·기자재 수요가 증가할 것”이라며 “화장품, 가전제품 등 소비재 시장의 확대도 주목해달라”고 당부했다. 이어 “한류, 우수한 제품 등 친근하고 긍정적인 한국의 이미지를 활용해 양국 간 동반성장 파트너 관계를 정립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앞으로 산업부는 이란 현지에서 한국 상품전, 무역·투자 컨퍼런스, 프로젝트 수주지원단 파견 등을 진행할 계획이다. 중동아프리카통상과 관계자는 “이번 간담회는 구체적인 정책을 공개하기보다는 기업의 애로사항을 경청하고 지원 방침을 재확인하는 취지”라며 “이날 의견수렴을 통해 ‘한-이란 경제공동위’를 앞두고 구체적인 지원책을 마련해 나가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