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박기주 기자
2015.11.16 07:41:23
[이데일리 박기주 기자] 하나금융투자가 16일 SK네트웍스(001740)에 대해 면세점 사업권 반납과 워커힐호텔 확장공사로 비용이 증가할 것이라며 목표주가를 1만2000원에서 9000원으로 하향 조정했다. 투자의견은 ‘매수’를 유지했다.
관세청은 지난 14일 워커힐 면세점 특허 사업자로 신세계 디에프를 선정했다. SK네트웍스는 1992년 워커힐 면세점 사업권을 획득해 운영한 지 23년 만에 이를 반납했다.
신민석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이에 대해 “워커힐 호텔 면세점 사업권 반납으로 면세점 실적이 제외될 것이고, 워커힐호텔 확장공사에 따른 비용 증가가 반영될 것”이라며 “SK네트웍스는 KT렌탈과 시내 면세점 사업권 확보에 실패하고 워커힐 호텔 면세권을 반납하는 등 소비재와 유통사업부 확장을 위한 노력이 실패했다”고 분석했다.
그는 이어 “지난해 SK네트웍스의 면세점 매출액은 중국인 입국자 증가로 전년대비 40.1% 증가했는데, 올해는 메르스 영향으로 감소했었다”며 “다만 최근 면세점 매출이 정상화되고 있는 국면이었는데, 이번 면세점 사업권 반납은 아쉽다”고 평가했다.
신 연구원은 “면세점 사업 철수에 따른 비용을 고려하면 2016년 상반기까지 실적 부진이 예상된다”며 “장기적으로 면세점 사업권을 반납하면서 새로운 성장을 위한 노력이 필요하다”고 진단했다.
다만 지난친 우려는 금물이라고 조언했다.
신민석 연구원은 “안정적인 현금흐름을 바탕으로 신규 사업 확대 가능성이 존재하고, 주가 하락에 따른 평가가치 매력이 높다”며 “면세점 예정 공간은 향후 호텔 컨벤션센터로 활용이 가능하기 때문에 지나친 우려는 할 필요가 없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