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77년]①이재용의 삼성 ‘S·M·A·R·T’ 해졌다

by이진철 기자
2015.03.20 06:00:00

창립 77주년 ''글로벌 선도''
故이병철 회장 1938년 3월22일 ''사업보국'' 뜻 펼쳐
이재용 3세경영 시대, ''스마트폰·M&A·미래·긴축·변신'' 초점

[이데일리 이진철 이재호 기자] 1938년 3월22일 삼성상회로 출발한 ‘삼성’이 올해 창립 77주년을 맞아 ‘스마트’ 경영으로 글로벌 선도기업의 새로운 도약을 모색하고 있다.

삼성은 창업주인 고(故) 이병철 회장이 ‘사업보국’ 뜻을 펼치기 위해 사업을 시작한 이래 이건희 회장을 거쳐 이재용 삼성전자(005930) 부회장으로 이어지는 3세 경영시대를 맞아 스마트를 화두로 대변신이 시작됐다.

1987년 취임한 이건희 회장이 “마누라와 자식만 빼고 다 바꾸자”는 슬로건의 ‘신경영’을 선포한 1993년 이후 삼성은 현재 매출 380조원과 임직원 50만명의 글로벌 기업으로 양적·질적 성장을 거뒀다. 그러나 이건희 회장이 지난해 5월 와병으로 경영일선에서 물러난 후 주력인 스마트폰 사업이 침체에 빠지면서 위기를 맞았다.

이재용 부회장은 삼성의 경영을 맡은 지 10개월이 지나면서 ‘스마트’ 경영으로 자신만의 색깔을 본격적으로 드러내고 있다.



이 부회장의 ‘스마트(S·M·A·R·T)’ 경영은 △스마트폰(Smartphone) △인수·합병(M&A) △미래(Aftertime) △긴축(Retrenchment) △변신(Transformation)으로 요약된다.

침체에 빠진 ‘스마트폰(Smartphone)’ 사업에 혁신성을 입혀 재도약의 토대를 마련하고, 적극적인 ‘인수·합병(M&A)’으로 약점을 보완해 나가면서 그룹의 ‘미래(Aftertime)’를 준비하고 있다. 아울러 비용 절감과 조직 재정비를 통한 ‘긴축(Retrenchment)’ 경영을 통해 효율성을 높임으로써 삼성을 진정한 글로벌 리딩 컴퍼니로 ‘변신(Transformation)’시키고 있다.

재계 관계자는 “이재용 부회장의 경영 실험이 성공을 거둬 삼성이 부활한다면 한국경제도 다시한번 도약의 모멘텀을 찾을 수 있을 것”이라며 “이재용 체제의 연착륙과 삼성의 진화에 주목하고 있다”고 말했다. ▷관련기사 4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