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경계영 기자
2014.12.23 07:49:09
[이데일리 경계영 기자] KDB대우증권은 23일 내년 강세가 예상되는 스타일로 매출액 성장주와 이익전망 상향 기업, 고배당 기업과 잠재적 배당가능 기업을 꼽았다.
김상호 KDB대우증권 연구원은 “올해 상반기까지 가치주 포트폴리오가 성장주 포트폴리오 대비 상대적 우위를 점했지만 하반기 들어 성장주 포트폴리오가 아웃퍼폼(outperform)하기 시작했다”며 “특히 매출액 증가율 포트폴리오가 이익 증가율 포트폴리오보다 우수한 성과를 냈다”고 밝혔다.
그는 “기업의 이익 전망이 유지되는 가운데 매출액 성장에 대한 기대가 줄면서 나타난 현상”이라며 “내년 시장 기대치도 매출액은 유지, 이익은 증가로 예상되고 있어 매출액이 증가하는 기업이 향후 이익 성장 가능성 측면에서도 지속적으로 강세를 보일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와 함께 이익 전망이 하향 조정되는 국면인 만큼 이익 상향 기업 포트폴리오도 주목받으리란 게 그의 전망이다.
김 연구원은 “향후 12개월 순이익 전망의 상향 조정 폭이 전월 대비 큰 상위 30개사를 편입하는 포트폴리오는 연초 이후 수익률 27.3%로 가장 높았다”며 “지난 3년 동안 코스피200 기업의 순이익 시장기대치가 연초 대비 평균 21.3% 낮아지는 가운데 이익 모멘텀에 대한 의존도가 높아질 것”이라고 예상했다.
배당 또한 빼놓을 수 없는 요인으로 지목됐다. 2011년 이후 국내 증시에 투자했을 때 얻을 수 있는 주가수익률과 배당수익률을 합한 총 수익률은 연평균 -0.8%에 그쳤다. 아시아에서는 유일하게 마이너스(-)를 기록한 것.
그는 “투자자는 기업에 배당을 요구해 투자수익률을 높이거나 배당수익률이 높은 기업에 투자할 가능성이 높다”며 “정책적으로도 내년부터 기업소득 60~80%를 투자나 임금, 배당으로 늘리지 않으면 나머지 금액의 10%를 과세하는 기업소득환류세제가 도입돼 배당 증가하는 기업이 많아질 것”이라고 판단했다.
매출액 성장주로는 다음카카오(035720), 컴투스(078340), 한솔테크닉스(004710) 등이 꼽혔다. 순이익 상향기업 포트폴리오에는 아시아나항공(020560), 대한항공(003490), 현대중공업(009540) 등이 포함됐다.
이와 함께 높은 배당을 유지할 가능성이 높은 기업에 메리츠종금증권(008560), SK텔레콤(017670), 경동제약(011040) 등이 들어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