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김혜미 기자
2014.08.24 10:21:05
28일 2분기 GDP 수정치 발표..월가 4.2% 예상
신규주택판매·가격 지수 등 주택지표 대거 발표
우크라 불확실성 여전..러·우크라 26일에 회동
[뉴욕= 이데일리 김혜미 특파원] 미 연방준비제도(Fed)의 연례 심포지엄인 잭슨홀 미팅이 예상했던 대로 이변 없이 끝나고 여름도 막바지에 접어들었다. 8월 마지막 주 뉴욕 증시는 지정학적 우려가 계속되는 가운데 미국의 2분기 국내총생산(GDP) 수정치와 주택, 소비지표 등이 줄줄이 예정돼 있다.
지난주 스탠더드 앤드 푸어스(S&P)500 지수가 또다시 사상 최고치를 경신하면서 시장에서는 S&P500 지수의 2000 돌파 여부를 관심있게 지켜보고 있다.
앤드류 버클리 오픈하이머 애셋 매니지먼트 스트래티지스트는 S&P500 지수의 2000선 돌파 여부가 추가 매수세 유입을 결정짓는다는 점에서 중요하다고 말한다. 그는 “1900선은 그동안 좋은 천장이었으나 이 수치가 돌파되면 또 좋은 바닥이 될 것이다. 일단 이를 넘어설 경우 증시 흐름은 잘 지지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번 주 증시의 가장 큰 관심은 역시 26일(현지시간)에 발표될 2분기 GDP 수정치다. GDP는 지난 3개월 동안 미국 내에서 생산된 모든 재화와 서비스의 가치의 총합으로 올 1분기 연율 마이너스(-)2.1%를 기록한 뒤 2분기 GDP 예비치는 4.0%를 기록한 바 있다.
전문가들은 2분기 실질 GDP가 100억달러 증가, 당초 발표된 4.0%에서 4.2%로 상향될 것으로 보고 있다. 특히 앞으로 확정치가 발표될 때까지 점차 상향 수정될 것이란 분석도 있다.
이와 더불어 다수의 주택지표 발표도 주목된다. 우선 25일 7월 신규주택판매를 시작으로, 26일 S&P/케이스쉴러 주택가격지수, 6월 연방주택금융청(FHFA) 주택가격지수, 28일 7월 잠정주택판매 등이 발표된다. 최근 주택 건설업체 주가가 급등했던 터라 증시에선 주택 지표를 조심스럽게 지켜보고 있다. 7월 신규주택판매는 연율 44만건 증가했을 것으로 예상된다. 다만 S&P/케이스쉴러 주택가격지수는 전년대비 8% 정도로 둔화됐을 것으로 점쳐지고 있다.
26일 발표될 7월 내구재 주문 역시 개선됐을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IHS에 따르면 보잉777X 기종 주문이 증가하는 등 여러가지 긍정적인 신호들이 목격되고 있다.
일각에선 오는 9월1일로 예정된 노동절(Labor Day) 이후 지표가 더 중요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전미공급관리자협회(ISM)의 8월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와 8월 고용보고서 결과가 추후 증시 흐름에 더 큰 영향을 줄 것이란 분석이다.
우크라이나를 둘러싼 지정학적 위기는 증시에 계속 불확실성을 불러오고 있다. 러시아는 겉으론 분쟁을 막기 위한 모든 조치를 취하겠다면서도 실제로는 일방적인 행동을 멈추지 않고 있다. 이런 가운데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페트로 포로셴코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오는 26일 벨라루스 민스크에서 회동할 예정이다.
한편 이번 주에는 베스트바이와 달러 제너럴, 애버크롬비 앤 피치, 에르메스 인터내셔널, 티파니 등이 실적 발표에 나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