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신용언 "창조관광사업, 지원 확대해 나갈 것"

by강경록 기자
2013.12.24 08:09:05

문화체육관광부 관광산업국장
"관광산업은 고용효과 탁월한 신 성장동력"
"의료, 농업, 스포츠와 퓨전 가능...관광도 비빔밥 시대"

신용언 문화체육관광부 관광산업국장
[이데일리 강경록 기자] 창조관광사업 공모전이 올해 3회째 개최됐다. 지난 3년간 공모전을 통해 발굴된 아이디어는 무려 168개에 이른다. 정부는 이들 아이디어가 사업화에 이를 수 있도록 사업비 등 다양한 지원을 하고 있다. 그렇다면 관광정책의 실무를 책임지고 있는 담당자의 평가는 어떨까. 신용언(56·사진) 문화체육관광부 관광산업국장을 만나 창조관광사업의 어제와 오늘, 내일에 대해 들어봤다.

신 국장은 현 정부가 관광사업을 주목하는 이유로 창조경제를 통한 성장동력 확보와 일자리 창출을 꼽았다. 그는 “관광분야는 서비스산업 특성상 인적자원이 가장 중요한 경쟁력이며 고용효과가 타산업보다 크다”며 “특히 다른 산업이나 상품과의 결합으로 전혀 다른 산업과 상품을 창조할 수 있는 유연성을 갖춘 분야라는 점 때문에 더욱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현 정부의 관광정책이 지난 정부와 다른 점이 있다면 창조관광사업에 주목한 것이라고 했다. 신 국장은 “그동안의 정책·지원이 공급자 중심이었다면 지금은 관광상품에 적극 발굴하고 융합해 새로운 부가가치를 창출할 수 있는 수요자 중심의 참여채널로 확대하고 있다”며 “이러한 측면에서 창조관광사업은 시설 기반의 관광 하드웨어와 인재·정보·아이템 등의 창조적 소프트웨어의 유기적 융합으로 관광산업의 외연을 지속해서 확장하고 부가가치를 창출할 수 있도록 지원했다는 점에서 시의적절하다”고 설명했다.



신 국장은 이제껏 관광산업이 양적 성장에 초점을 맞췄다면 이제는 관광산업의 질적 발전과 타산업과의 융·복합을 통한 다양성 확보에 중점을 둬야 한다고도 덧붙였다. 그는 “관광산업도 혁신적 아이디어와 도전으로 외연을 넓히고 내용적으로도 관광수요에 부응하는 다양한 상품을 개발할 수 있어야 한다”며 “의료·농업·스포츠산업 등과의 융·복합은 전통 관광산업이 가지고 있는 한계를 극복하기 위한 기회”라고 했다.

정부가 창조관광사업 공모전의 성공에 마음을 쓰는 것도 이 때문이다. 하지만 여전히 보완해야 할 부분이 많다. 신 국장은 “한국사회는 아직까지 패자부활이 쉽지 않고 창업에 대한 불안감이 크기 때문에 우수한 인재와 사업체를 이끌어내기가 어렵다”며 창업사업체의 정착과 발전을 위한 몇 가지 제언을 보탰다. 그에 따르면 무엇보다 정책 수요자 중심의 지원체계 구축이 필요하다. 창업사업체가 추진되는 단계별로 지원방안을 모색해야 하며, 중소기업청 등 관련 기관과의 긴밀한 협력을 유지하는 것도 필요하다. 여기에 참신하고 매력적인 홍보는 덤이다.

신 국장이 단언한 건 창조관광사업체에 대한 지속적인 지원. 그는 “중소기업청의 벤처 인증 요건을 완화해 창조관광사업이 제도권 안에서 다양한 지원혜택을 받을 수 있도록 현재 논의 중”이라며 “앞으로 다양한 지원제도를 통해 창조관광사업체의 수요를 충분히 만족시키도록 노력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고 약속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