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세계그룹, 편의점 '위드미'와 동거

by이학선 기자
2013.10.07 07:58:23

신세계 소유 건물에 ''위드미'' 입주

[이데일리 이학선 기자] 신세계그룹과 중소형 편의점 ‘위드미’가 한지붕 아래 동거가 시작됐다.

7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신세계그룹은 지난 6월 서울시 중구 회현동 1가 메사빌딩에 위드미 본사를 입주시켰다. 메사빌딩은 신세계백화점 소유의 건물로 신세계(004170) 본점 바로 옆에 위치해있다.

위드미는 신세계그룹이 편의점 진출의 교두로 삼기 위해 접촉해온 중소형 편의점 업체다. 종전까지 서울 마포구 상수동에 사무실을 두고 있었으나 이번에 신세계그룹의 신사업 태스크포스(TF)팀이 사용하는 메사빌딩 지하 1층으로 사무실을 옮긴 것. 신세계그룹의 신사업 추진부서와 위드미가 일종의 동거를 시작한 셈이다.



신세계그룹은 그간 편의점 진출을 부인해왔다. 하지만 올해초 편의점 상품기획과 점포개발, 영업점관리, IT업무를 맡을 외부인력을 영입한데 이어 지난 8월말에는 신세계사이먼의 부산 프리미엄 아울렛에 CU·GS25·세븐일레븐 등 대형 편의점을 제치고 위드미를 입점시키는 등 편의점 진출을 위한 물밑 작업을 진행했다.

신세계그룹 관계자는 “편의점 상품공급 방안을 검토하려고 위드미 사무실을 이전했지만, 현재 추가적인 진행상황은 없다”고 말했다.

유통업계는 신세계그룹의 편의점 진출에 촉각을 기울이고 있다. 한 편의점업체 관계자는 “편의점은 상품구성과 전산·물류시스템이 마트나 슈퍼마켓과는 달라 별도의 투자가 필요하다”며 “(신세계그룹이) 편의점 진출을 결심했다면 국정감사가 끝난 올해말이나 내년 초 가시적인 움직임이 나타날 것”이라고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