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이정훈 기자
2012.08.25 09:51:20
[뉴욕= 이데일리 이정훈 특파원] 미국 법원에서의 애플과 맞붙은 특허침해 소송 배심원 평결에서 완패한 삼성전자(005930)는 “아직 싸움은 끝나지 않았다”고 주장하면서 “이는 소비자들에게 피해를 줄 수 있는 평결”이라고 반발했다.
24일(현지시간) 삼성전자측은 배심원 평결문이 발표된 후 “이는 소비자들에게 피해를 줄 수 있는 평결”이라며 “소비자들의 선택의 기회를 줄이고 기업들의 혁신을 저해해 제품 가격을 높이게 될 것”이라고 우려를 표시했다.
그러면서도 “이는 배심원 평결일 뿐 아직 최종 판결이 아니다”며 “법정에서의 다툼도 끝나지 않았다”며 전의를 다졌다. 삼성은 평결 자체에 이의를 제기한 뒤 판사의 최종 판결이 바뀌지 않는다면 곧바로 항소할 것으로 보인다. 삼성은 또 “미국 외에도 전세계에서 소송은 계속될 것이고 일부 국가에서는 이미 애플측의 요구가 기각된 바 있다”고 강조했다.
한편 이날 미국 법원 배심원단은 삼성전자가 애플이 주장한 특허 7건 가운데 6건을 침해한 반면 애플은 삼성 특허를 단 하나도 침해하지 않았다고 평결했다. 이로써 삼성은 애플에 10억5185만달러, 원화로 1조2000억원이라는 대규모 배상을 하라고 지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