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켓in][Commodity Watch]②금값 반등..亞 실물수요↑

by신상건 기자
2011.01.25 08:12:31

중국·인도 수요 여전..반발 매수세도 가세
안전자산 매력보다 인플레이션 헤지 분위기

마켓in | 이 기사는 01월 25일 07시 42분 프리미엄 Market & Company 정보서비스 `마켓in`에 출고된 기사입니다.

[이데일리 신상건 기자] 지난 이틀간 하락세를 나타냈던 금 가격이 중국을 비롯한 아시아 지역의 실물 수요와 저가 매수세에 힘입어 반등했다.

이달 들어 금 가격은 5.4%나 떨어졌다. 지난 1월21일 온스당 1377달러를 기록하며 작년 11월18일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 작년 금 가격은 유로존 재정악화 우려가 부각되며 12월7일 온스당 1432.50달러에 최고치를 나타내기도 했다.

버나드 신 MKS금융SA 통화·금속 트레이더는 "우리는 금에 대한 전 세계의 아주 강력한 물리적인 수요를 본 적이 있다"고 말했다. 이어 "그 시기는 글로벌 경기 침체가 지속될 것으로 예상되고 유로존 불안감이 극에 달했을 때였다"고 덧붙였다.



24일(현지시간)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금 2월물 선물 가격은 온스당 3.50달러(0.3%)오른 1344.50달러를 기록했다.

장 초반 금 가격은 반발 매수세로 온스당 1350달러를 넘는 등 강세를 보였다. 하지만 유럽시장 개장 이후 상승세가 주춤하며 1345달러선까지 저점을 낮췄다. 반등 시도가 몇 차례 이어졌지만 주목할 만한 모습을 보이지 못했다.

지난 2010년 11월까지 홍콩을 통한 중국 본토로 금 유입은 전년에 비해 3배 가량 증가한 10만7722톤으로 밝혀지는 등 중국과 인도의 금 수요는 여전한 것으로 파악됐다.



또 세계 최대 금 상장지수펀드(ETF)인 SDPR골드트러스트의 실물 금 보유량은 127만1769톤으로 나타나 지난 2주동안 처음으로 증가했다. 이를 두고 일각에서는 새로운 투기 수요의 유입으로 해석하기도 했다.

대런 헬스코트 인베스텍은행 애널리스트는 "지난 몇 주동안 금 시장에서 화두가 됐던 안전자산으로 매력도 감소는 더 이상 이슈가 되지 못하는 모습"이라며 "오히려 인플레이션에 대한 우려가 금 가격의 상승이 될 것이라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따라서 투자자들이 금을 사기 위해 다시 은행을 찾고 있다"고 밝혔다.



반면 은을 비롯한 나머지 귀금속들은 약세를 보였다. 은 3월물 선물 가격은 온스당 10.6센트(0.4%)내린 27.321달러를 기록하며 나흘째 하락했다.

은 가격은 이달 들어 12%떨어졌다. 세계 최대 은 상장지수펀드(ETF)인 아이쉐어실버트러스트의 은 보유량은 1.3%하락한 103만9453톤을 기록했다.

백금 4월물 가격은 온스당 2.70달러(0.1%)하락한 1819.60달러를 나타냈다. 팔라듐 3월물도 온스당 20센트(0.2%)내린 816.55달러를 기록했다.

민유식 이트레이드증권 애널리스트는 "안전자산으로서 매력 감소의 이슈가 더 이상 가격에 큰 영향을 미치지 못할 것이라는 해석도 나오고 있다"며 "하지만 투기 세력 매수세가 지속될지에 대해 좀 더 지켜볼 필요가 있어 보인다"고 말했다.

그는 "지난 1월10일 이후 유로화 강세(달러화 약세)가 이어졌지만 금 가격은 하락세를 보인 점에도 주의를 기울여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