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설 빅5, 올해 2만가구 분양..계획대비 35% 수준

by문영재 기자
2010.12.03 07:57:45

[이데일리 문영재 기자] 올해 5대 건설사의 분양실적이 당초 계획에 크게 못 미친 것으로 나타났다. 부동산 경기침체가 장기화하면서 내년 이후로 공급을 연기했기 때문이다.

3일 건설업계에 따르면 올 11월말 현재 현대건설과 삼성물산 건설부문(삼성건설), GS건설, 대우건설, 대림산업 등 5대 건설사의 총 분양실적은 1만9792가구로 집계됐다. 이는 당초 계획물량 5만6797가구의 34.8% 수준에 불과한 실적이다.

현대건설(000720)은 지난달 말까지 2044가구 공급에 그쳤다. 당초 현대건설은 올해 1만857가구를 공급할 계획이었다. 현대건설은 이달 중 서울 화곡3주구 힐스테이트 1888가구를 분양할 예정이지만 이를 포함하더라도 당초 계획대비 분양실적은 36.2%에 불과하다. 지난해 분양실적(4004가구)에 비해서도 크게 줄었다.



▲ `10년 분양실적(단위:가구,% / 자료:각 업체)

현대건설이 올해 공급하지 못한 대표적인 단지로는 부산 해운대 AID아파트와 남양주 퇴계원 아파트 등이 꼽힌다.

삼성건설은 올해 가장 저조한 분양실적을 기록했다. 삼성건설은 당초 1만1454가구를 공급할 계획이었지만 11월말 현재 1073가구 분양에 그쳤다. 계획대비 분양실적이 10%를 넘지 못한 셈. 지난해 1만44가구를 분양했던 것에 비해서도 턱없이 낮은 실적이다.

GS건설(006360)은 올해 모두 1만1800가구를 공급할 계획이었으나 5425가구 분양에 그쳐 분양실적이 46%에 머물렀다.
 
대우건설(047040)이 그나마 분양실적이 높았다. 당초 1만3000가구 공급을 계획했으나 현재까지 7691가구(59.2%)를 분양했다. 대림산업(000210)은 올해 총 9686가구를 분양할 예정이었으나 실제 3559가구 공급해 계획대비 분양실적이 36.7%에 그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