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 가격인상 긍정적이나 목표가는 18%↓-한국

by지영한 기자
2008.01.23 08:03:45

[이데일리 지영한기자] 한국증권은 23일 포스코(005490)의 가격인상은 수익개선에 도움을 줄 것으로 평가했다. 다만 글로벌 경쟁사들의 밸류에이션 하락을 감안해 포스코의 목표주가는 18% 가량 큰 폭으로 떨어뜨렸다.

이에 앞서 포스코는 내달 1일자 주문분부터 열연, 선재, 반제품은 톤당 6만원, 냉연제품은 6만5000원, 일반용 후판은 7만5000원 인상하기로 했다. 조선용 후판가격은 수요산업에 미치는 영향을 고려하여 인상에서 제외됐다.

한국증권은 이에 대해 "이번 가격인상을 반영해 포스코의 2008년 예상 매출액을 기존 24조1000억원에서 25조5000억원으로 상향한다"고 밝혔다. 가격인상으로 외형이 1조4000억원 정도의 늘어날 것이란 의미이다.



한국증권은 다만 글로벌 경쟁그룹의 밸류에이션 하락을 반영해 6개월 목표주가를 80만원에서 65만원으로 크게 하향 조정했다. 이는 일 종가(47만1000원)보다는 높은 수치이며, 한국증권은 '장기매수' 투자의견을 유지했다.

한국증권은 "포스코의 원료 가격이 전년대비 50% 정도 상승할 것으로 본다면, 포스코가 원료가격 상승분을 제품가격에 전가하여 적정 영업이익률을 유지할 수 있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한국증권은 2008년 주가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요인으로 ▲원료 상승분 제품가격에 전가, ▲생산량 증대에 따른 매출과 이익 증가, ▲원가절감, ▲자회사 상장, ▲해외 제철소 착공으로 성장성 가시화, ▲자사주 매입 기대 등을 꼽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