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윤도진 기자
2007.03.11 10:32:29
최근 2주간 낙찰가율 강남·북 격차 커져
강남권 89%, 강동권 85%..강북권 103%
[이데일리 윤도진기자] 아파트 경매시장에서 강남권 아파트의 낙찰가율이 하락한 반면 강북권은 상승세를 나타내고 있다.
11일 경매정보 제공업체 지지옥션에 따르면 지난달 22일부터 이달 7일까지 2주간 서울 전체 아파트 경매 낙찰가율은 89.51%을 기록했다. 지난 1월(91.97%), 2월(94.77%)에 비해 더욱 낮아진 수치다.
특히 강남권 낙찰가율은 85.42%로 하락세를 지속했다. 강동권은 79.01%로 서울지역 내에서 가장 낮은 낙찰가율을 보였다.
강남구 논현동의 거평아파트 17평형은 감정가 1억5000만원보다 낮은 1억2650만원에 낙찰됐다. 강동구 성내동 청구빌라트(16·17층 복층형) 79평은 2회 유찰된 후 낙찰가율 78.6%인 11억원에 낙찰됐다.
반면 강북권은 낙찰가가 상승했다. 2주간 낙찰가율은 103.47%로 지난 2월 99.99%, 1월 92.27%보다 올랐다.
강북구 번동 한진아파트 35평형은 감정가 1억8000만원이었으나 낙찰가는 1억9000만원에, 노원구 하계동 학여울청구아파트 32평형은 감정가 2억4000만원이 3억5580만원에 낙찰됐다. 도봉구 방학동 벽산아파트 23평형은 감정가 1억2500만원보다 높은 1억6050만원에 낙찰됐다.
한편 강서권(94.87%)과 도심권(94.63%)의 낙찰가율은 지난 달과 큰 변화가 없었다.
강은 지지옥션 팀장은 "향후 주택시장을 점칠 수 없는 상황에서 투자자들이 가격을 보수적으로 산출하고 있다"며 "다만 강북권 등 일부지역에서는 경쟁률이 상승하며 가격이 회복되고 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