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물옵션전략)삼성전자 지지력과 68P

by김현동 기자
2003.03.11 08:41:46

외국인 포지션 관심

[edaily 김현동기자] 전일(10일) KOSPI200선물시장은 삼성전자의 자사주 매입기대감과 현물매수로 돌아선 외국인, 국민은행의 자금투입 등으로 일단 하락세를 멈췄다. 시장베이시스도 지난 1월23일이후 거래일수로 한달만에 콘탱고로 전환했다. 지수는 0.60포인트(0.87%) 오른 69.30을 기록했다. 주목할 만한 것으로는 최근월물인 3월물의 미결제약정이 8188계약 급감한 반면 6월물 미결제약정은 3893계약 늘어나 스프레드 거래를 통한 포지션 이월이 상당부분 이뤄졌다는 점이다. KOSPI200옵션시장에서는 거래량이 크게 줄어든 가운데 콜옵션 70.0과 풋옵션 67.5로 거래집중 종목이 좁혀들었다. 투자주체별로는 외국인이 콜매수를 지속한 가운데 개인들은 양매수로 맞대응했고 증권사는 양매도로 맞섰다. 콜 내재변동성은 38.4%로 급등했고 풋도 44.2%로 확대됐다. 코선물시장도 닷새만에 반등, 0.75포인트(1.53%) 오른 49.75를 기록했다. 11일 KOSPI선물시장에서는 여전히 자체 방향성을 설정하지 못하고 있는 상황에서 미국시장의 급락충격이 얼마나 나타날지가 관건이다. 전일 삼성전자의 자사주 매입기대감으로 순매수했던 외국인들의 현물 매수세 지속여부에 따라 시장의 지지력 강도를 확인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가격측면에서는 일단 전일 저점(68.50P)에서의 지지를 예상할 수 있으나 장중 돌발적인 변수에 의한 하락이었다는 점에서 지지대로서의 신뢰는 약해보인다. 피봇 2차지지선인 68.00P에서의 지지가 예상된다. 전일 미국시장에서 다우와 나스닥지수가 모두 2% 이상 급락했고 국채가격도 급등했다. 국제 유가는 소폭 조정을 보였지만 금값은 상승세를 보였다. 미국과 영국이 제시한 무장해제시한인 17일이 임박함에 따라 투자자들의 전쟁심리가 본격화되는 모습이다. 현재 시장참가자들간의 관심은 6월물과 3월물간의 베이시스 차이인 스프레드에 집중되고 있다. 지난달 말이후 연기금 자금을 집행하면서 선물을 매수했던 쪽과 헤지거래를 포함해 2만계약 이상의 누적순매도포지션을 보유하고 있는 외국인들간의 힘겨루기가 펼쳐지고 있기 때문이다. 따라서 시장베이시스의 흐름과 함께 제 1스프레드 거래에 대한 관심이 요구된다. KOSPI옵션시장에서는 단기 변동성 확대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지만 장중 급등락보다는 등가격 주변 좁은 범위에서의 가격 등락이 활발하고 있어 단기 매매로 한정하는 전략이 우선적으로 요구된다. 다음은 시장 전문가들의 시장 전망이다. ◇김규형/임국현 동양종금증권 연구원=전일 시장 움직임에서 68pt 대 후반이 1 차적인 지지 역할을 수행할 것으로 보이지만, 현재 시장의 가파른 하락 움직임이 아직 종결되었다는 확신을 가질 수 없다는 점에서 크게 신뢰할 수 있는 지지대라고 보기는 사실상 힘든 상황이다. 반면, 저항대는 70pt 대부터 다소 겹겹이 쌓여 있는 모습이다. 특히, 지난 주의 연속적인 Gap 하락 움직임들이 중복되어 있기 때문에 현재 시점에서는 지지력보다 저항력이 강한 약세권에 있다고 볼 수 있다. 외국인의 국내 증시 순매도 지속과 함께 환율 시장에도 원화 가치의 하락이 다른 나라와는 차별되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한국의 원貨는 일반적으로 엔貨와 연동되는 모습을 보인다. 대략 100 원/10 엔 전후의 관계가 유지되는 모습을 지속하였다. 이러한 관계는 지난 주 중반까지도 견조하게 유지되었다. 하지만 최근 북한 관련 불확실성이 고조되며 전일에는 106 원/10 엔 정도로 벌어지는 모습을 보였다. 특히, 엔화는 달러에 대하여 강세 움직임을 보이는데 반한 원화의 달러에 대한 약세 움직임은 눈에 띄는 사항이라고 할 수 있다. 한 나라에 대한 불확실성의 확대는 가격을 논하기 힘든 것이 된다. 정상적인 Valuation 을 산정하기 힘든 Risk premium 이 존재하기 때문이다. 현재 외국인의 국내 증시에 대한 다소의 기피 현상은 무엇 보다 북한 관련한 문제라고 할 수 있다. 옵션시장에서는 지난 주말 이후 침체되기 시작한 시장변동성의 축소국면이 지속되는 양상이었다. 단기 변동성 지표인 10 일 H.V 는 열흘 만에 30%대가 재차 붕괴되는 모습을 보였으며 20 일 H.V 또한 소폭의 약세를 나타내고 말았다. 일단 중기 변동성 지표의 반발움직임이 예상되는 시점이지만 가속화되고 있는 Time Decaying Effect 를 고려할 경우 이를 압도할 만한 지수 변동성을 기대하기엔 다소 무리가 있다는 판단이다. 따라서 방향성 측면에서의 장중 무리한 단기매매보다는 양매도 포지션 위주의 전략매매가 리스크 및 수익률제고 측면에서 효과적인 매매전략이 될 수 있을 것으로 판단된다. ◇황재훈 LG투자증권 책임연구원=금일부터 삼성전자의 자사주 매입이 진행될 것으로 예정되어있다. 총 1조원 규모로 약 340만주에 해당하는 비교적 큰 규모이다. 삼성전자의 자사주 매입은 과거 경험을 통해 살펴보면 보합권에 유입되어 지수의 하방경직성 확보에 큰 역할을 담당하였다. 삼성전자의 자사주 매입이 진행되는 동안 지수는 뚜렷한 하방경직성을 확보할 수 있다는 점이 작용하여 선물시장 매도자들의 경우 강하게 시장에 참여하기가 어렵다. 반면 매수자의 입장에서 보면 하방경직성을 바탕으로 장중 반등시도를 전개해볼 수 있는 환경이 조성되는 것이다. 이런 과정에서 선물의 베이시스는 호전될 가능성이 높고 프로그램 매수가 유입될 수 있는 가능성이 높아질 수 있다. 실제로 작년 8월 6일 삼성전자 자사주 매입이 시작된 첫날 프로그램 매매현황을 살펴보면 3,000억의 프로그램 매수가 유입된 것을 확인할 수 있다. 또한 삼성전자 자사주 매입이 시작되었던 점으로부터 지수는 약 3주간의 큰 폭 반등을 전개했던 점도 확인할 수 있다. 이때에는 외국인이 선물 포지션을 매도에서 매수로 바꾸는 과정에서 큰 폭의 반등이 전개되었는데, 현재와는 상황이 다를 수 있어 직접 비교할 수는 없지만, 프로그램 매수의 가능성은 열어두어야 할 것이다. 미결제약정이 롤오버 수량 이상으로 감소한 것은 일단 기술적 반등의 분위기를 반영하는 것이다. 미결제약정 감소추세는 만기주인 점을 감안하면 지속될 것으로 예상되어 반드시 6월물과 함께 고려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지정학적 리스크와 선물 3월물 동시만기 등으로 인해 지수의 변동성이 더욱 확대될 가능성이 높은 모습이다. 지수 저점테스트가 이어질 것으로 판단되는데 매도에 동참하기 보다는 단기적인 매수시점 파악에 주력할 시점으로 여겨야 할 것이다. ◇전 균 삼성증권 연구위원=전일 현선물 시장은 지난 주말 기록한 연중 최저치 저점을 크게 벗어나지 않는 상황에서 좁은 등락만을 거듭하면서 일봉상 ‘십자형’을 연출했다. ‘십자형패턴을 단순한 반전형으로 인식하기에는 이후 시장의 흐름을 확인해야 한다는 점에서, 금일시장의 흐름이 단기 저점 여부를 점검할 수 있는 관건으로 작용할 것이다. 일단 스프레드 가격의 (+)전환 여부에 따라 기관들의 현선물 Swap 매매물량의 현물교체 가능성이 높지만, 현재로서는 통제불가능한 외부요인에 의해 시장이 결정되고 있다는 점에서 가능한 시나리오의 일부에 불과하다. 반면 제1스프레드가격과 실제 시장스프레드간의 차이는 유의해야 한다. 즉 전일 종가와 유사하게 제1스프레드 가격 대비 시장스프레드간의 차이가 비정상적으로 확대될 경우에는, 제1스프레드 매도와 시장스프레드 매수를 설정할 수 있으며, 이는 만기일에는 현물매수요인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매우 높다. 즉 6월물의 시장베이시스와는 상관없이 만기일 매수차익 또는 매도차익을 유발할 수 있는 요인으로 작용할 것이다. 옵션시장에서는 현재 시장이 방향성을 확보하지 못한 채 잦은 등락만을 보이고 있는데다, 만기일을 앞두고 있어 소폭의 시장등락만으로도 옵션 델타는 매우 급격히 변화되고 있다. 델타 중립적인 포지션으로 시장의 급등락 리스크에서 벗어나거나 또는 시장의 급등락을 추종하는 기술적인 단기매매로 대응해야 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