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기술주 투자전략 - CNNfn

by김홍기 기자
2000.04.12 11:02:37

기술주의 연이은 폭락에도 “파티가 완전히 끝난 것은 아니다. 손님 목록이 줄고 있을 뿐”이라는 식의 분석이 나오고 있다고 11일 CNNfn이 전했다. 선별 투자해 수익을 낼 종목이 있으며, 장기 보유할 종목도 존재한다는 것. 또 신경제 방식을 비즈니스에 채용, 수익을 내는 구경제 주식도 있다는 것. 모건 스탠리 딘 위터의 영향력 있는 애널리스트인 매리 미커는 인터넷 주식에 대해 “인터넷 주식중 90%는 고평가 돼 있으나 10%는 저평가 돼있다고 믿는다”고 말했다. 미커는 인터넷 주식의 조정이 투자자로 하여금 현금흐름과 수익성에 주목하게 만들기 때문에 시장에는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말했다. 닷컴 기업들이 계속 급등락할 것이지만 그래도 기회는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시스코 시스템스와 야후, e베이, 오러클 등을 추천했다. 그녀는 “대표주들에 주목할 것을 원한다. 하락했을 때 사거나 장기 보유하는데 집중하라”고 말했다. 미국에서는 기업간 전자상거래(B2B) 주식이 폭락하자 우스개 소리로 ‘폭발이 예정된 붐(Boom to bust)’이라고 얘기하는 사람들이 있다. 그러나 미커는 “작년 1~2분기까지 우리는 B2B 영역을 생각조차 하지 않았다”며 “아주 새로운 영역”이라고 말했다. 좀 기다리라는 뜻이다. 살로먼 스미스 바니의 기술주 전략가인 앤드류 바렛은 “기술주의 잠재력에 관심을 갖고 있는 투자자들은 여름까지 기다려야 한다”고 말했다. 이 영역이 더 성숙될 필요가 있으며, 지금 당장은 인터넷 인프라스트럭처 기업이 낫다고 말했다. 그는 “올 하반기에는 (B2B 기업에 대해) 베팅에 들어갈 것”이라며 “B2B가 다시 각광을 받기 시작하고 재상승을 시험받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만약 이들 주식을 사려고 한다면 경험적으로 8월이 가장 좋은 매수 타이밍”이라고 말했다. “여름에는 유동성이 중요하기 때문에 유동성이 풍부한 주식을 매수한 뒤, 8월에 투자해 4분기를 즐기라”고 조언했다. 휴가 시즌에는 유통 물량이 많은 주식을 보유했다가 시장이 형성될 조짐이 보이기 시작하는 8월부터 B2B 투자에 나서라는 얘기다. 골드만 삭스의 애비 코언을 비롯한 많은 전문가들이 기술주 보유비중 축소를 주장했지만, 이와 다른 견해를 내비치는 전문가들도 존재한다. A.G.에드워즈의 알 골드만은 “뒤로 물러나 전체 그림을 보기를 원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보유비중을 유지하고 있다고 밝혔다. 최근 나스닥 지수가 떨어졌지만 작년 10월과 비교하면 98%나 상승해있는 상태라는 것. 그는 어플라이드 매트리얼스, 시스코 시스템스, 델 컴퓨터, 인텔 등을 추천했다. ‘구경제’ 주식중에 ‘신경제’ 비즈니스나 기술을 채용해 이득을 보는 기업들에 주목해야 한다는 사람들도 있다. 기술주의 범주에는 들어가 있지 않지만 기술과 비즈니스 모델을 채용, 비용을 절감하는 기업들이 있다는 것이다. ‘코트니 스미스’의 사장인 코트니 스미스는 제너럴 모터스(GM)를 추천했다. GM은 최근 물품 조달을 인터넷을 통하겠다고 밝히면서 약 5% 정도 비용이 절감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스미스는 “1380억 달러의 5%라면 주당 3.20달러”라며 “엄청난 발전”이라고 말했다. 또 아메리카온라인(AOL)과 전략적 제휴 관계를 맺은 월마트도 신경제 수익을 얻을 수 있는 구경제 주식이라고 추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