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원다연 기자
2023.04.28 07:55:46
[이데일리 원다연 기자] 신한투자증권은 S-Oil(010950)에 대해 하반기 정유 업황의 펀더멘탈 개선을 전망하며 매수 의견을 유지한다고 밝혔다. 목표가는 종전 12만원에서 10만5000원으로 하향 조정했다. 전일 종가는 7만2900원이다.
에쓰오일은 전날 올해 1분기 영업이익이 5157억원으로 작년 동기보다 61.3% 감소했다고 밝혔다. 다만 전 분기(영업손실 1604억원)와 비교하면 흑자로 돌아섰다. 매출은 9조776억원으로 작년 동기 대비 2.3%, 전 분기 대비 14.3% 각각 감소했다. 순이익은 2653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작년 동기보다 69.5% 감소했고, 전 분기보다는 15.9% 늘어난 것이다.
이진명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유가 하락에 따른 재고평가손실에도 정제마진 상승으로 큰 폭의 실적 개선이 나타났다”며 “정제마진은 디젤 마진 약세에도 OSP 하락 및 휘발유 마진 강세로 전기대비 5달러/배럴 상승한 것으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화학 부문과 관련해 “올레핀 약세에도 PX 스프레드는 타이트한 수급으로 전기대비 10% 상승하며 실적 개선을 견인했다”고 평가했다.
이 연구원은 다만 2분기 영업이익은 일시적으로 둔화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 연구원은 “유가는 OPEC+ 감산으로 반등했지만 정제마진은 예상보다 더딘 수요 회복 및 재고 부담 등으로 하락세가 이어지고 있다”고 봤다. 그는 “그럼에도 드라이빙 시즌 및 중국 운송용 제품(항공유등) 수요 증가가 예상되는 가운데 OPEC+ 감산 및 정기보수 영향으로 공급 증가는 제한적”이라며 “정제마진 조정은 단기적일 전망이며 타이트한 수급이 부각되며 상방 압력은 재차 확대될 것”이라고 봤다.
화학 부문은 “PX 스프레드는 역내 정기보수 및 휘발유 블랜딩용 수요 등 우호적인 수급이 지속되며 강세가 이어지겠다”고 밝혔다. 윤활 부문은 드라이빙 시즌 및 고급기유 중심의 견조한 수요와 정기보수에 따른 타이트한 공급으로 증익을 전망했다.
이 연구원은 주가순자산비율 변경을 반영해 목표주가를 하향하면서도 밸류에이션 측면에서 현재 주가는 매력적인 상황이라고 평가했다. 이 연구원은 “국제유가의 강한 하방 경직성과 정제마진의 상승 가능성 등을 감안할 경우 정유 업황의 펀더멘탈은 하반기 개선될 전망”이라며 “현재 PBR(주가순자산비율)은 0.91배로 단기 저점이라 생각하며 밸류에이션 매력은 높은 상황”이라고 밝혔다.